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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프로축구 K리그

    클럽 월드컵 이어 팀 K리그 이끈 김판곤 감독 “더 많이 노력해 좋은 선수 육성해야”···“뉴캐슬전 승리에 큰 의미 두긴 어렵다” [MK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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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HD 김판곤 감독이 ‘팀 K리그’의 승리를 이끌었다.

    팀 K리그는 7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이겼다.

    팀 K리그는 전반 35분 김진규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면서 한여름 밤의 축구 축제를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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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K리그 선수들이 김진규의 득점을 축하해 주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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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K리그를 이끈 울산 HD 김판곤 감독.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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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K리그 선수들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마치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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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K리그를 이끈 김판곤 감독이 경기 후 취재진과 나눈 이야기다.

    Q. 팀 K리그의 승리를 이끌었다.

    많은 팬이 상당히 더운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아서 큰 응원을 보내주셨다. 팬들에게 감사하다. K리그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우리 K리그의 수준을 많은 곳에 알려서 기분이 좋다. 자랑스럽다. 우리 쪽에선 부상자도 나오지 않고, 좋은 경기를 펼쳐서 더 만족스러운 듯하다. 각자가 소속팀으로 돌아가서 더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이정효 감독의 화이트보드 작전 지시가 나왔다.

    뉴캐슬전은 하나의 축제다. 어제 감스트(본명 김인직)가 우리 팀 매니저가 된다는 걸 알았다. 이정효 감독의 특징 중 하나가 화이트보드 작전 지시 아닌가. 감스트에게 “화이트보드를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팬들이 더 즐거울 수 있도록 신경 쓴 부분이다.

    Q. 경기 시작 전 ‘김판곤 나가’란 외침이 있었다. 축제의 장에서도 그런 목소리가 나왔는데.

    그 목소리를 듣진 못했다. 그 목소리를 들었다면, 울산 팬들의 채찍질로 받아들였을 거다. 축제의 장에서도 그런 목소리가 나온 것에 대해 송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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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K리그 매니저 감스트가 화이트 보드를 통해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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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팀 K리그엔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의 꿈을 가진 선수가 여럿이다. 선수들에게 조언을 건넨다면.

    전반전엔 내국인 선수 위주로 명단을 구성했다. 경기를 딱 하루 준비했다. 리허설도 잠깐이었다. 그런데 아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국 선수들이 얼마나 영리하고 재능이 풍부한지 알 수 있었다. 경기 초반엔 뉴캐슬의 압박이 상당히 좋았다. 우리 선수들이 그들의 압박을 잘 이겨냈다.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했으면 한다. 월드컵에선 더 높은 수준의 경기를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울산을 이끌고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했다. 이번엔 팀 K리그를 이끌고 유럽의 강호와 맞섰다. K리그의 경쟁력을 어떻게 보나.

    클럽 월드컵은 우리의 수준이 어디에 있는지 가늠할 만했다. 아무리 봐도 ‘우리 K리그가 많이 뒤처져 있다’는 걸 느꼈다. 특히나 체력, 속도에서 많이 부족하다. 2010년 홍콩 사우스 차이나를 이끌 때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한 적이 있다. 그때 사우스 차이나가 토트넘을 2-1로 이겼다. 프리시즌에 뉴캐슬을 이겼다고 해서 상대를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보긴 어렵다. 클럽 월드컵을 기준으로 봐선 많은 게 부족하다. 더 노력해야 한다. 우린 더 많은 선수를 육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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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캐슬 유나이티드 박승수(사진 왼쪽).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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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K리그 코칭스태프.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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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박승수가 뉴캐슬 데뷔전을 치렀다. 어떻게 봤나.

    박승수에 관해선 이야기만 들었었다. 직접 보니 능력이 출중하다. 잠재력이 있다. 속도, 드리블이 인상적이었다. 신체 조건도 좋더라. 자신의 능력을 얼마나 발전시키는지가 중요하다. ‘제2의 손흥민’이 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

    Q. 짧지만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마쳤다. 새로운 환경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 소속팀으로 돌아가야 할 듯한데.

    우리가 리그에서 흐름이 좋지 않다. 뉴캐슬전을 준비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없었다. 국가대표팀을 운영할 때처럼 경기 계획을 명확하게 제시했다. 딱 하루의 시간이 주어졌지만, 메시지가 명확하다면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이라고 믿었다. 나와 이정효 감독이 평소에 활용하는 계획을 접목했다. 좋은 기운을 받아 간다. 소속팀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이정효 감독과 코칭스태프로 호흡을 맞춰봤다.

    내가 부산 아이파크 수석코치로 있을 때 이정효 감독은 선수였다. 나는 항상 이정효 감독을 지지하고 응원한다. 나는 이정효 감독의 팬이다. 그의 축구를 아주 좋아한다. 그의 기질도 좋다.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같이 한다고 했을 때 흔쾌히 받아들였던 이유다. 이정효 감독이 가는 길을 항상 존중한다. 늘 연구하고, 거침없이 도전하는 지도자다. 좋은 에너지가 있다. 광주 FC에서 더 좋은 축구를 해내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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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K리그 선수들이 김진규의 득점을 축하해 주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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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판곤 감독이 경기를 마치고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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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쿠팡플레이 시리즈와 같은 이벤트전으로 K리그가 얻을 수 있는 건 무엇인가. 좀 더 바라는 게 있나.

    뉴캐슬처럼 좋은 팀과 경기할 수 있다는 건 우리 선수들에게 큰 경험이다. K리그를 대표해서 유럽의 강호와 맞붙어볼 수 있다는 건 특권이기도 하다. K리그가 매년 유럽 명문 클럽과 경기를 치르고 있다. 홍콩에 있을 때 1년에 두세 번 이런 경기를 치렀다. FC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명한 팀과의 경기였다.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다. 팬들에게 축구의 더 큰 재미를 느끼게 해드릴 기회이기도 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쿠팡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아주 편하게 해주셨다. 앞으로도 유럽의 좋은 팀과의 경기를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원=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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