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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위기의 울산HD가 김판곤 감독과 1년 만에 결별하고 새 사령탑 부임 모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조별리그 독일전 2-0 승리를 이끌고, 이듬해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으로 부임해 지난 1월까지 지휘봉을 잡았던 신태용 전 감독이 유력 후보다.
신 감독은 31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울산에서 감독 제의를 받았고 검토 중"이라고 확인했다.
축구계에선 신 감독이 조만간 울산 벤치에 앉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울산 구단이 이미 국내 최고 수준의 연봉을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김판곤 현 감독과의 계약 종료 문제 등이 마무리되면 협상이 일사천리에 끝날 수 있을 정도로 양측은 교감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신 감독이 울산 지휘봉을 잡는다면 2012년 성남 일화(현 성남FC) 시절 이후 13년 만에 K리그 감독으로 복귀하게 된다.
현역 시절 1995년과 2001년 두 차례 K리그 MVP를 수상했던 신 감독은 2009시즌 앞두고 38살의 나이에 성남 일화 감독으로 부임해 2009 K리그 준우승과 FA컵 준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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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01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2011 FA컵(현 코리아컵) 우승을 신흥 명장 대열에 올랐다.
2014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코치로 부임한 뒤 2015년부터 1년 6개월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아 2016 리우 올림픽 8강 진출을 달성했다. 2017년엔 국내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U-20 대표팀을 지도해 16강으로 이끌었다.
U-20 월드컵 직후엔 국가대표팀(A대표팀)을 담당해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승리를 지휘했으나 인도네시아 대표팀으로 옮긴 뒤엔 FIFA 랭킹 140위권의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 반열에 올려놨다. 이어 2024 U-23 아시안컵에선 8강에서 인도네시아가 한국을 8강에서 승부차기로 꺾어 지도력을 아시아 전역에 떨쳤다.
인도네시아를 떠난 뒤 대한축구협회 비상근 부회장을 지내고 있던 신 감독에게 최근 K리그1 3연패를 일궈낸 울산이 접근한 것이다.
울산은 올 시즌 레이스 절반을 넘긴 현재 승점 31(8승 7무 8패)로 7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0위(승점 27) 안양FC와 격차는 승점 4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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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은 현 김판곤 감독 체제로 갔다가는 강등권 추락이 현실화할 수도 있다고 보고 사령탑 교체를 추진하게 됐다.
울산은 지난 시즌 도중 홍명보 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옮기면서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던 김 감독을 데려왔으나 그의 지도 아래 지난해 K리그1 우승을 마무리한 것이 유일한 성과다.
지난해 코리아컵 결승에서 포항에 패하면서 휘청거린 울산은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도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는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 이어 지난 6월 미국에서 개최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3전 전패 탈락했다.
올시즌 K리그1 강등권 위험에 빠지고 팬들이 김 감독 퇴진을 요구하면서 끝내 신 감독으로 시즌 도중 지휘봉 교체를 물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 입장에서도 울산으로 오는 것은 매력적일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월드컵 뒤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으로 오랜 기간 재직하면서 국내 축구 편장에서 자신의 역량 발휘할 기회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 감독이 축구대표팀 감독을 다시 한 번, 아시아 예선부터 지도해 본선 무대까지 밟는 것이 소망이라고 밝히기도 한 만큼, 울산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고 다음 시즌부터 승부수를 걸면 신 감독 지도자 인생에서도 좋은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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