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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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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사랑했다… 이젠 새로운 도전을 향해” 손흥민 고별 선언, LAFC행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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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이인환 기자]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나는 떠난다”.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10년간의 토트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2일 서울 영등포구 IFC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장. 언제나처럼 침착한 얼굴로 등장한 그는,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기자들을 향해 한 마디를 던졌다.

    “본격적인 기자회견에 앞서 드릴 말씀이 있다"라고 입을 연 손흥민은 평소와 달리 입술을 꾹 다문 채 잠시 침묵했고, 기자회견장은 숨소리조차 멎은 듯한 정적에 잠겼다.

    이어서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내일 경기에 앞서 이 소식을 먼저 전해야 할 것 같았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축구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순간 중 하나다”라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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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의 목소리는 끝내 떨렸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감정을 애써 추스르려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토트넘에서의 10년, 프리미어리그 아시아 선수 최초 득점왕, 유로파 우승, 그리고 수많은 골과 팬들의 사랑. 그 모든 시간을 품에 안고 이제 그는 떠난다.

    “이 자리에서 어디로 간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결정이 확실해지면 밝히겠다”고 말을 아낀 손흥민.

    하지만 이미 전 세계 이적시장 전문가들은 그의 다음 행선지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를 지목하고 있다. 특히 LAFC(로스앤젤레스 FC)와의 협상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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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S 전문기자 탐 보거트는 이날 SNS를 통해 “LAFC가 손흥민과의 블록버스터 계약 성사에 매우 근접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미 지난 시즌부터 LAFC의 관심을 언급했던 인물로, 해당 발언은 공신력을 가진 폭탄 선언이었다.

    실제로 LAFC는 수천만 달러 규모의 이적료와 리그 최고 수준의 연봉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MLS는 샐러리캡이 엄격한 리그지만, 손흥민처럼 글로벌 마케팅과 경기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슈퍼스타에게는 예외를 둔다.

    LAFC는 리그 차원의 간접 지원, 스폰서 연계 계약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손흥민의 연봉 구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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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에서 모든 걸 쏟아부었다. 구단과 팬들에게는 감사한 마음뿐이다.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팀도 이를 존중해줬다”며 이별의 진심을 전했다.

    이어 “처음 런던에 왔을 땐 영어도 서툰 소년이었다. 이젠 축구선수로, 인간으로서 한층 성장해 남자가 되어 떠나게 됐다. 토트넘은 내 고향 같았고, 이곳에서 보낸 모든 순간이 자랑스럽다”며 말을 맺었다.

    이제 남은 건 공식 발표뿐이다. 손흥민의 고별은 시작됐고, 미국행은 피할 수 없는 수순으로 다가오고 있다. 새로운 도전의 땅, LA에서 다시 한 번 전성기를 꿈꾸는 ‘손세이셔널’. 10년의 토트넘을 뒤로하고, 또 한 번 세계의 중심으로 향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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