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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김민재, 타보다 낫다"→98일 만에 복귀전 '45분 무실점' 활약…알나스르 이적설 일축, 뮌헨 잔류 가능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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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98일 만에 피치 복귀전에서 팀 무실점을 견인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최근 측근을 통해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행 가능성을 일축한 뒤 치른 친선경기에서 다음 시즌 주전 기용이 유력한 요나탄 타보다 준수한 경기력을 뽐내 뮌헨 잔류 '불씨'를 지켜냈다.

    김민재는 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올랭피크 리옹(프랑스)과 친선전에 선발 출장해 전반 45분간 활약하며 팀 2-1 승리에 기여했다.

    공식전은 아니지만 김민재가 그라운드를 누빈 건 지난 4월 27일 마인츠전 이후 약 석 달만이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후방 중앙에서 손발을 맞춘 김민재는 녹슬잖은 피지컬과 빌드업 능력으로 복귀전을 무난히 소화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날카로운 태클로 리옹의 빠른 역습을 저지했다. 장점인 피지컬이 오랜만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빠른 주력과 상황 판단, 영민한 위치 선정, 정교한 태클이 고루 빛났다.

    뮌헨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FCB인사이드'는 김민재에게 우파메카노와 동일한 평점 3을 부여했다. "우파메카노와 더불어 이날 두 중앙 수비수는 대체로 할 일이 거의 없었다. 수비에서 빛나는 장면은 없었지만 적극적인 수비를 펼쳤고 볼을 점유했을 때 침착성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올여름 바이어 레버쿠젠으로부터 영입한 타에게는 평점 4를 매겼다. 독일식 평점은 보통 1~5점을 매기는데 점수가 낮을수록 좋은 경기력을 의미한다. 4점이면 제몫을 다했다 보기 어렵다는 혹평이다.

    매체는 "후반 내내 뮌헨은 후방에서 취약성을 반복적으로 드러냈는데 이는 타의 영향이 컸다. (후반 동안) 단 1실점에 그친 건 요나스 우르비히 선방과 골대 덕분이었다. 타의 존재감은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6.6을 줬다. 선발 출전 선수 가운데 4번째로 높았다. 김민재는 리옹을 상대로 패스 성공 21회(성공률 91%), 걷어내기 2회, 공 소유권 회복 2회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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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여름 알나스르가 속한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SPL)를 비롯해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 등과 선명히 연결된 김민재는 최근 측근을 통해 뮌헨 잔류 의지를 강하게 천명해 주목받았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김민재 측 인사가 현재 한국인 센터백이 알나스르와 협상 중이라는 일련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며 단호히 부인했다. 김민재는 뮌헨 생활에 전념하고 있으며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팀에 남을 것임을 주장했다"고 적었다.

    김민재의 알나스르 이적설은 지난달 31일 프랑스 '풋 메르카토' 소속의 유력 기자 산티 아우나 단독 보도로 촉발됐다. 선수 에이전트와 알나스르가 현재 이적 논의를 진행 중이며 김민재 역시 SPL행에 전향적이라는 것이 골자였다.

    2023년 여름 나폴리(이탈리아)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구단 안팎으로 이적료 5000만 유로(약 805억 원)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한다는 비판에 시달려 곤란을 겪었다. 지난 시즌 고질적인 아킬레스건 통증에도 3593분에 이르는, 팀 내 출전시간 2위에 해당하는 '투혼'을 발휘해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과 최소 실점에 일조했지만 쓴소리는 여전했다.

    뮌헨은 김민재 매각을 공언했고 올여름 1호 영입으로 지지난 시즌 레버쿠젠 무패 우승 주역인 타를 보강하면서 사실상 방출 작업이 수순을 밟는 것처럼 보였다. 실제 파리 생제르맹(PSG)과 여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차기 행선지 후보로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잔류 쪽에 무게가 실리는 흐름으로 바뀌는 국면이지만 여전히 변수는 있다. 김민재 본인과 뮌헨은 아직 어떠한 공식 성명도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현지 언론은 김민재 측 인사의 공개적인 잔류 의사 피력과 분데스리가 개막을 본격 준비하는 단계로 돌입한 팀이 선수단 안정성에 방점을 찍을 확률이 유력하단 분석을 내놓으면서 '예상치 못한 사건' 전개만 아니라면 다음 시즌에도 김민재가 뮌헨 유니폼을 입고 피치를 밟을 가능성을 높이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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