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3일 “외국인 선수 앤더스 톨허스트와 총액 37만 달러(연봉 27만 달러, 이적료 10만 달러)에 입단을 합의했다”며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에 대해선 3일 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적의 우완 투수인 앤더스 톨허스트는 마이너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자원이다. 2019년 미국프로야구 드래프트 23라운드 전체 687순위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지명받았지만 아직 메이저리그엔 데뷔하지 못했다.
사진=LG 트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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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허스트는 마이너리그 통산 92경기서 193.1이닝을 소화하며 15승 10패 평균자책 4.38의 성적을 올렸다. 2025시즌에는 트리플A에서만 18경기서 81.1이닝을 던지며 4승 5패 평균자책 4.65의 성적을 기록했다.
LG 구단은 “톨허스트는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투수로 수준급의 구위와 제구력을 겸비했다”면서 “최근 뚜렷한 성장세와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리그에 빠르게 적응하여 팀에서 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던 에르난데스는 LG를 떠나게 됐다. 지난 시즌 8월 부터 교체 외국인 선수로 등장한 에르난데스는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 4.02의 성적으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했다.
엘동원은 LG를 떠나게 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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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PS 이후 6경기에 모두 구원 등판해 11이닝 동안 7피안타 무실점 15탈삼진 평균자책 제로, 3세이브 1홀드의 압도적인 성적을 올려 LG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런 에르난데스의 투혼과 위력에 LG 팬들은 ‘엘동원’이라는 애칭을 붙여 큰 애정을 보냈다.
하지만 그랬던 엘동원이지만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기복을 보였다. 결국 허벅지 부상으로 6주 간 결장했고 시즌 전체에도 14경기 4승 4패 평균자책 4.23으로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상 복귀 이후 10경기서 2승 2패 평균자책 3.64로 내용이 나쁘진 않았지만 QS가 5번에 불과했을 정도로 부족한 이닝 소화력 등이 발목을 잡았다. 불펜 전환도 내부에서 검토했지만 선수 스스로 선발 보직을 원했고, 효용도 크지 않다는 판단에 결국 외국인선수 교체를 택한 LG다.
LG의 이 선택이 치열한 선두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쏠린다. LG는 3일 경기 전 현재 승률 0.600의 성적을 기록, 0.5경기 차로 선두 한화 이글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외국인 투수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진 LG의 이 결단은 남은 시즌 선두 경쟁에 어떻게 작용하게 될까.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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