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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베이징, 최원영 기자) 경쟁 상대들이 더욱 무서워졌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첫 '메달 데이'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예상치 못한 부진이었다.
라이벌로 꼽히던 중국은 대부분 종목에서 일찌감치 제쳤다. 그런데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린 유럽과 캐나다 선수들에게 일격을 당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한 달 뒤 열렸던 2022년 대회에선 한국의 최민정(성남시청)이 여자부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캐나다의 킴부탱은 은메달만 5개를 획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남자부에선 여전히 헝가리 소속이던 류 샤오앙이 개인 종목 금메달 3개를 독차지했다.
서울에서 열렸던 2023년 대회는 또 달랐다. 여자부에서는 네덜란드가 금메달을 계주까지 싹쓸이했다. 산드라 펠제부르와 쉬자너 스휠팅이 앞장섰다. 은메달 3개를 딴 최민정 등 한국 선수들이 뒤를 이었다. 남자부에선 박지원(서울시청)이 2관왕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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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럽, 캐나다 등에서 실력을 끌어올린 선수들이 시상대를 점령하는 상황이다. 결승 첫 날이었던 15일 전적을 보면 그렇다.
이날 대회 첫 메달 경기는 남자 1500m 결승이었다. 한국에선 박지원만 출전했고 최종 4위(2분15초922)로 입상에 실패했다. 단지누가 2분15초064로 금메달, 스테인 데스멋(벨기에)이 2분15초176으로 은메달, 류 샤오앙이 2분15초871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단지누는 남자 쇼트트랙계의 샛별로 올 시즌 주가를 최고로 끌어올렸다. ISU 월드투어에선 랭킹포인트 1184점으로 남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 크리스털 글로브를 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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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남자 500m 결승에 출전 선수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유일하게 준준결승에 나섰던 박지원이 준결승에 오르지 못해서다. 이 종목에선 스티븐 뒤부아(캐나다)가 40초008로 금메달, 데니스 니키샤(카자흐스탄)가 40초096으로 은메달, 옌스 반트바우트(네덜란드)가 40초163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한국은 쇼트트랙 종목의 전통 강호였다. 캐나다도 강하지만 한국과 중국이 세계 쇼트트랙의 강호로 라이벌 관계를 오랜 기간 형성했다.
그러나 15일 경기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과 중국은 몇 걸음 뒤로 물러나 버린 상태다. 한국은 경계 대상으로 삼아야 할 선수들이 보다 다양해졌으며, 경기력의 수준도 상향 평준화됐다는 것을 제대로 확인하고 있다. 긴장의 끈을 더욱 바짝 쥐어야 할 시점이다.
대회 마지막 날인 16일 한국은 여자 1500m와 500m, 남자 1000m, 남자 5000m 계주 입상을 노린다. 빈손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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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AFP, EPA/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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