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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일 만에 1군 선발 출장, '명장'은 토닥토닥…김민성의 다짐 "감독님 손길 느꼈다. 기대 부응하겠다" [오!쎈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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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타이난(대만), 최규한 기자] 롯데 퓨처스 선수단이 21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진행된 2025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대만 프로야구팀 라쿠텐 몽키스와 연습경기를 가졌다.김용희 퓨처스 감독이 이끄는 선수단은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기술 훈련을 소화한 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만 프로팀과9차례 연습경기를 가질 계획이다. 7회말 무사 3루 상황 롯데 김민성이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5.02.21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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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감독님 손길을 느꼈다. 거기에 모든 의마가 담겨있지 않았을까요.”

빈타에 허덕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프로야구 정규시즌 홈 개막전을 앞두고 엔트리 변동을 단행했다.

이날 롯데는 내야수 김민성과 이호준, 포수 손성빈, 외야수 조세진을 1군으로 불러 올렸다. 대신 내야수 박승욱, 최항, 외야수 이인한과 황성빈이 1군에서 말소됐다. 황성빈은 왼손 엄지 바깥쪽 염좌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롯데는 LG와 SSG를 상대로 치른 개막 5연전에서 1승4패에 그쳤다. 5경기에서 뽑아낸 득점은 10점에 불과하다. 경기 당 2점. 타선 대부분의 지표가 최하위권이다.

결국 홈 개막전을 앞두고 분위기 전환을 위해 엔트리를 변동했다. 관심이 모아지는 선수는 단연 김민성이다. 올해 1군 스프링캠프에서소 제외되며 2군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했다. 시범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2군에서 절치부심 하면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2군에서 8경기 타율 4할5푼5리(22타수 10안타) 2홈런 5타점 OPS 1.45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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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롯데 김민성. 2025.02.21. / dreamer@osen.co.kr


김태형 감독은 “지금 1군에서 방망이를 제대로 돌리는 선수가 없다. 그래서 2군에서 계속 좋았던 김민성이 올라왔다. 또 왼쪽 투수에게 괜찮았기에 변화를 줬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민성은 8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김민성의 1군 경기 출장은 지난해 6월 12일 사직 키움전 이후 289일 만이다.

김민성은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2군 캠프에서 시작을 했지만 어디에서 준비를 하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꾸준히 준비했다”라며 “감사하게도 2군 감독님부터 코칭스태프,프런트 분들과 함께 많은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량이 많았지만 어린 선수들하고 똑같이 스케줄을 대해주셔서 감사했다. 운동을 많이 했기에 컨디션 유지하는 데 큰 지장은 없다”라고 현재 컨디션을 전했다.

마음가짐도 새롭게 다잡을 수 있었다고. 그는 “2군에서 훈련하면서 너무 좋았다. 조금 처져 있었는데 어린 친구들하고 같이 생활하면서 에너지를 많이 얻었다”며 “고맙게도 어린 선수들이 저를 편하게 대해줬다. 같은 선수로 대해달라고 부탁했는데, 그렇게 해줘서 아주 즐겁게 좋은 생활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오랜만의 1군 복귀 복귀에 대해서는 “1군에 올라오는 것은 항상 기분 좋은 일이고 설레는 일이다. 오랜만에 올라오다 보니까 나름 긴장도 된다”며 “이 긴장감을 좋은 긴장감으로 생각하고 있다. 경기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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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롯데 김민성. / dreamer@osen.co.kr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이기에 김태형 감독도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이날 훈련 전, 김민성은 김태형 감독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고, 김태형 감독은 김민성의 등을 토닥였다고. 다른 특별한 말은 없었다.

그는 “일단 기대에 부응하려고 할 것이다. 좋은 결과가 나올지 안 나올지는 일단 해봐야겠지만 시즌이 많이 남았기에 차근차근 하나씩 하고 적응을 해보려고 한다. 분위기에 맞게 좋은 성적이 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려고 한다”라며 “감독님께서 등 한 번 쳐주셨는데, 거기에 모든 의미가 담겨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감독님의 손길을 느겼다”라고 웃었다.

지난해 김민성은 홈런 직후 김태형 감독의 주먹을 세게 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당시에 손등 가드에 맞아서 많이 아프셨을 것이다. 이제는 주먹 대 주먹으로 쳐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웃으면서 “어쨌든 제가 홈에 많이 들어오면 좋은 것이니까 그렇게 해보도록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다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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