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와 입단 합의 마치고 사인, 공식 발표만 남겨두고 있어
샐러리캡 적용 제외되는 '지정 선수' 될 가능성 높아
이적료 2,600만 달러 수준 전망... MLS 역대 최고 수준 될 듯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한 토트넘 손흥민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과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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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 계약이 임박했다. 이미 입단 합의를 마치고, 사인만 남겨놓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르면 6일(현지시간)쯤 공식 발표가 날 전망이다.
손흥민은 5일 오후 LAFC 입단을 확정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이날(한국시간) "손흥민이 MLS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며 "이르면 6일에 공식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지난 3일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뉴캐슬(이상 잉글랜드) 프리시즌 친선경기로 고별전을 치른 손흥민은 토트넘 동료들과 함께 영국으로 가지 않고 한국에 남았다. 손흥민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토트넘과의 결별 소식을 직접 알린 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나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어서 (차기 행선지는 월드컵에) 모든 걸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게 중요하다"며 MLS 클럽으로 향할 것임을 암시했다. MLS 클럽에서 뛰면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분산 개최되는 북중미 월드컵에 앞서 현지 분위기에 미리 적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전을 마치고 토트넘 동료들이 손흥민을 헹가래 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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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는 MLS의 떠오르는 신흥 강호다. 2014년 창단해 2018년부터 MLS에 참여하고 있는데, 정규리그 우승 2회(2019·2022), MLS컵 우승 1회(2022), 북중미카리브해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회(2020·2023) 등을 차지했다. 한국선수로는 김문환(대전)이 2021~22시즌에 잠시 뛰었다.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찼던 골키퍼 위고 요리스는 지난해 LAFC로 이적해 손흥민을 기다리고 있다.
손흥민이 LAFC로 이적하면 '지정 선수(DP)'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 MLS는 리그 연봉 총액 제한(샐러리캡)을 두고 있는데, 팀당 최대 3명까지는 지정 선수 제도를 활용해 샐러리캡을 초과하는 고액 연봉을 지급할 수 있다. MLS 최고 연봉을 받는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대표적이다. 메시의 연봉은 2,050만 달러(약 28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AFC는 기존 지정 선수였던 올리비에 지루가 최근 릴(프랑스)로 이적해 이 자리를 손흥민에게 내어줄 것으로 보인다. 등번호 7번도 그대로 사용할 전망이다. 현재 LAFC에선 7번이 비어있다.
이적료는 MLS 역대 최고액인 2,000만 파운드(약 368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최근 "토트넘과 결별을 발표한 손흥민은 이적료 약 2,000만 파운드에 LAFC와 계약할 것"이라며 "손흥민의 LAFC 이적은 추가 행정 서류 작업과 메디컬 테스트만 남았다"고 보도했다. ESPN 역시 "손흥민이 이적료 약 2,600만 달러(약 360억 원)에 LAFC로 합류한다고 확인했다"며 "MLS 역대 최고 이적료"라고 전했다. 앞서 메시는 직전 소속이었던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서 계약 기간 2년을 채운 뒤 이적해 이적료가 없었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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