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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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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지원 KLPGA 첫 우승 "언니, 나도 챔피언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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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10일 끝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한 고지원(오른쪽)이 언니 고지우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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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초로 '한 시즌 자매 동반 우승' 기록이 탄생했다. 지난 6월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을 지닌 언니 고지우가 통산 3승 고지를 밟았고, 불과 2개월 뒤 동생 고지원이 고향인 제주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다.

    10일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북·서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최종일 4라운드. 2위에 2타 차 단독선두로 출발한 고지원은 이날도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내며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2위 노승희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에 성공했다.

    짜릿한 생애 첫 승. 고지원은 지난주 단독 선두를 달리다 최종일 압박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2위로 마무리한 바 있다. 그리고 다시 찾아온 우승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고지원은 이 대회에서 나흘간 버디를 무려 22개 잡고 보기는 2라운드 2번홀(파4)에서 딱 하나 범한 것이 전부다.

    고지원의 언니는 고지우. 바로 '버디 폭격기'로 잘 알려진 선수다. 지난 6월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 통산 3승을 거뒀다. 언니보다 동생 고지원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KLPGA투어에서 상금 순위 89위를 기록하며 시드를 잃었고, 시드전에서는 42위에 자리하며 조건부 시드를 얻어 드림투어를 병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앞서 열린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깜짝 2위를 차지한 뒤 이어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우승까지 성공했다. 동시에 6월 고지우, 8월 고지원의 릴레이 우승으로 KLPGA투어 최초 한 시즌 자매 동시 우승기록이 세워졌다.

    여자프로골프 무대에서 자매 골퍼는 종종 볼 수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자매 골퍼는 박희영·박주영이다. 이들은 KLPGA투어 최초 '자매 골퍼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김아로미와 김세로미는 KLPGA투어 최초의 일란성 쌍둥이 자매 골퍼로 잘 알려져 있다. LPGA투어에도 많다. 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 제시카 코르다 자매가 있고, 모리야·에리야 쭈타누깐 자매와 함께 올해도 쌍둥이인 이와이 아키에와 이와이 지사토가 맹활약하고 있다.

    역전 우승을 노렸던 윤이나는 이날 2타를 줄이며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고, 초청 출전한 박성현은 이날 5타를 더 줄이며 합계 14언더파 274타 공동 11위로 끝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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