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체룬돌로(가운데) 감독.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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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손흥민)가 나를 제치고 골을 넣은 이야기를 하자면, 그건 사실이 아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스티브 체룬돌로(46·미국) 감독이 최근 팀 훈련 때 신입생 손흥민(33)을 소개하며 13년 전 ‘악몽’을 꺼냈다.
2012년 독일 분데스리가 하노버 라이트백 체룬돌로가 당시 함부르크 윙어 손흥민에 농락 당한 장면이다. 당시 손흥민이 왼쪽 측면부터 중앙으로 파고들며 방향 전환 드리블로 일대일로 체룬돌로를 제친 뒤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미국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수비수 체룬돌로가 열아홉살 손흥민에게 당한 굴욕의 순간이었다.
LAFC 체룬돌로 감독이 유쾌한 농담을 하고 있다. [사진 LA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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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이 흘러 둘은 같은팀 감독과 선수로 재회했다. 최근 LAFC가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 체룬돌로는 “몇몇은 이미 그 영상을 봤겠지만, 센터백과 골키퍼에 대해 이야기 해봐야 한다”며 웃으며 말했다. 끝까지 쫓아간 자신보다 손흥민을 커버하지 못한 하노버 중앙 수비수와 골키퍼 책임이라고 유쾌한 ‘자학 개그’를 한 거다.
LAFC 동료들 환대 속에 신고식을 치른 손흥민. [사진 LA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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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룬돌로 감독은 선수들에게 “전통 방식대로 멋진 터널을 만들어 환영하자”고 했다. LAFC 선수들은 ‘가드 오브 아너’처럼 양 옆으로 도열해 인간 터널을 만들었고, 손흥민이 그 사이를 뛰어 통과했다. LAFC 동료들은 손흥민 등을 두드리고 물을 뿌리며 환대해줬다.
손흥민은 MLS 데뷔전이었던 지난 10일 시카고 파이어와의 원정 경기에서 폭풍질주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17일 오전 8시30분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릴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서 데뷔골에 도전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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