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한결은 보인고를 졸업하자마자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2022시즌을 앞두고서였다.
프로의 세계는 차원이 달랐다. 강한 의욕을 가지고 임했던 2년 차 동계 훈련 땐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박장한결은 “힘든 시간이 많았지만,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발버둥 쳤다”고 돌아봤다.
FC 서울 미드필더 박장한결. 사진=이근승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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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 박장한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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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민(사진 오른쪽)을 따라붙고 있는 박장한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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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한결이 기회를 받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렸다.
박장한결은 2025년 5월 14일 코리아컵 16강전 대전 코레일(3부) 원정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박장한결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2-1 승리에 이바지했다.
그로부터 3개월 뒤인 8월 1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26라운드 서울과 김천상무의 경기였다. 박장한결은 서울이 2-4로 뒤진 후반 38분 황도윤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박장한결의 K리그1 데뷔전이었다.
박장한결(사진 맨 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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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한결은 오래 기다린 K리그1 데뷔전을 치렀지만, 웃지 못했다. 서울이 김천에 2-6으로 대패했기 때문이다.
박장한결은 “소중한 기회가 주어졌을 때 팀에 보탬이 되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MK스포츠’가 오랜 기다림 끝 K리그1 데뷔전을 치른 박장한결과 나눈 이야기다.
박장한결이 8월 17일 김천상무 원정에서 K리그1 데뷔전을 치렀다. 박장한결이 프로에 입문한 지 4시즌 만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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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22시즌을 앞두고 서울에 입단했다. 4년을 기다린 끝에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아쉽겠지만, 박장한결에겐 남다른 의미의 경기였을 것 같다.
5월 14일 코리아컵 16강전 대전 코레일전에서 오랜 기다림 끝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3개월이 지난 오늘은 리그 데뷔전을 마쳤다. 감정이 남다르긴 하지만, 팀이 패했다. 결과가 좋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한 것 같아서 너무 아쉽다.
Q. 4년의 기다림 끝 리그 데뷔전이었다. 서울이란 큰 구단에서 치열하게 버텨온 결과가 아닐까 싶은데. 생존하기 위한 노력이 남달랐을 듯하다.
프로 2년 차까진 부상이 잦았다.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한 건 지난 시즌부터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확실히 다르다. 체력적으로나 기량적으로나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낀다. 주닝요 피지컬 코치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자 열심히 땀 흘리고 있다. 서울이란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박장한결은 보인고등학교 시절 ‘제2의 구자철’로 불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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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한결의 보인고 시절. 사진=대한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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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교 시절 ‘초고교급’으로 평가받았던 것으로 안다. 보인고를 졸업하자마자 서울에 입단한 것 아닌가. 프로에 와서 가장 크게 ‘다르다’고 느낀 건 무엇이었나.
피지컬이다. 선수 개개인의 힘과 속도가 차원이 달랐다. 경기 속도도 학창 시절엔 접해보지 못한 수준이었다.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 곳이 프로란 걸 느꼈다. 프로에 처음 입문했을 땐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포기하진 않았다. 프로에서 살아남고자 온 힘을 다했다. 어떻게든 형들을 따라가려고 했던 것 같다.
Q. 힘든 시간이 길었을 것 같다.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축구가 재밌다. 경기장에서 볼을 차는 순간순간이 아주 행복하다. 프로에서 경기를 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어떻게든 생존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었다. 그 기회가 주어졌을 때 내 강점을 보여준다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을 것이란 믿음도 있다.
Q. 언제가 가장 힘들었나.
프로 2년 차 시즌을 앞둔 동계 훈련이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준비했었다. ‘잘해야 한다’는 의욕이 넘쳤는지 부상이 오더라. 그때 정말 힘들었다. 재활하면서 지난 시간을 돌아봤었다. 경기에 뛰지 못하는 상황인데 ‘무조건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욕심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천천히 내가 할 수 있는 걸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지금도 ‘기본부터 철저히 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
FC 서울 미드필더 박장한결(사진 왼쪽). 그의 꿈은 국가대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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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공격 능력이 뛰어난 미드필더로 알고 있다.
미드필더 포지션은 다 볼 수 있다. 내가 양발잡이다. 어떤 위치에서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팀을 위해 뛰다 보면, 내 장점을 내보일 수 있는 순간도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
Q. 이제 프로 생활의 시작이나 다름없다. 어떤 꿈을 꾸고 있나.
K리그1에서 ‘이름만 들으면 아는 선수’가 되고 싶다. 축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내 명확한 목표는 국가대표다. 서울에서 온 힘을 다해 꾸준한 출전 기회를 잡고 싶다. 서울의 주전 선수가 되면, 국가대표로 향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
[김천=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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