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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발 투수들의 풀이 좁은 가운데, 이들이 국제 무대에서 어떤 경쟁력을 보이느냐도 미지수다. 뭔가 상대를 압도할 만한 구위를 가진 투수들이 부족하다. 이에 KBO리그 최고 투수이자, 메이저리그에서도 눈독을 들이는 투수인 안우진(키움)의 발탁 여부를 놓고 많은 관심이 모였으나 자연스럽게 불발됐다. 현재 공익 근무로 복무 중인 안우진은 복귀를 앞두고 팀 훈련에 참가하다 어깨를 다쳐 내년 전반기까지는 활용이 어렵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의 고민이 커지는 가운데 관심은 ‘한국 국적’이 아닌 선수들로 쏠린다. WBC는 국적과 상관없이 부모의 혈통 중 하나로 대회에 나갈 수 있다. 올 시즌 SSG에서 뛰고 있는 선수이자, 어머니가 한국인이라 이 조건을 충족하는 미치 화이트가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리고 WBC마다 단골손님으로 언급되는 선수도 있다. 역시 어머니가 한국인인 ‘한국계 2세’ 데인 더닝(31·애틀랜타)이 주인공이다.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워싱턴의 1라운드(전체 29순위) 지명을 받은 더닝은 촉망 받는 선발 자원으로 성장했다. 202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21년 텍사스로 이적한 뒤에도 선발 자원으로 뛰었다. 선발 로테이션에 정식적으로 합류한 적도 있었고, 혹은 부상 결원자를 메우기 위해 선발로 뛰기도 했다. 그 결과 메이저리그에서도 134경기 중 102경기가 선발 등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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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도 이런 더닝의 실적에 주목해 2023년 WBC 당시 출전 의사를 타진했다. 그러나 당시 더닝은 고관절 수술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출전이 무산됐다. 당시 더닝과 만난 관계자들은 “출전 의지는 있었다”고 말한다. 더닝도 여러 매체와 인터뷰에서 문을 닫지 않았다. 그래서 2026년 대회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2026년 대회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현재 더닝이 처해 있는 상황 때문이다. 더닝은 지난해 26경기(선발 15경기)에서 5승7패 평균자책점 5.31로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올해도 선발 경쟁에서 밀렸고, 결국 텍사스에서 양도선수지명(DFA) 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지난 7월 19일(한국시간)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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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닝은 지금 상태로도 몇몇 국내 선발보다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현시점에서는 내년 개막 로스터를 보장할 수 없는 계약이 될 가능성이 크다. 스프링트레이닝부터 전력 질주해 팀의 눈도장을 받아야 하는데, 메이저리그 개막을 코앞에 두고 WBC에 출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른다. 2023년 대회 당시 역시 대표팀의 제안을 받은 화이트 또한 비슷한 상황에 부담을 느껴 합류를 고사했다.
설사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받고 다른 팀으로 이적한다고 해도 역시 로테이션 경쟁을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태극마크를 달고 대회에 나가고 싶은 꿈이 있다고 하더라도 처한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는 법이다. 더닝의 출전 가능성이 계속 낮아지는 가운데, 대표팀의 선발 로테이션 구성도 고민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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