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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선빈이 마음 먹고 돌렸는데도 공이 몸쪽 높은 쪽 코스에 완벽하게 박히며 지나가 버렸다. 앤더슨이 올 시즌 코디 폰세(한화)에 이어 리그 두 번째로 200탈삼진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앤더슨은 이날 이후로도 6개의 삼진을 더 잡아내면서 시즌 206탈삼진을 기록했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 이상 구단 최고 기록인 2001년 페르난도 에르난데스(215개)의 기록은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투수라고 불리는 코디 폰세는 지난 12일 대전 롯데전에서 7이닝 9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선보이면서 올 시즌 처음으로 2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이날은 폰세의 시즌 23번째 경기였고, 종전 최소경기 200탈삼진 기록(2021년 아리엘 미란다·25경기)의 기록을 두 경기나 당겼다.
이렇게 폰세가 KBO리그 탈삼진 기록 경신에 대해 선창하자, 앤더슨이 뒤를 따라 합창했다. 앤더슨은 이날 139이닝 만에 200탈삼진을 기록했다. KBO리그 역사상 최소 이닝 200탈삼진은 올해 코디 폰세의 144⅓이닝이었다. 앤더슨은 경기 수로는 25경기로 미란다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닝만 따지고 보면 최단 이닝에 200탈삼진 고지를 밟은 셈이 됐다. 두 선수 모두 KBO리그 탈삼진 기록 역사를 각자의 영역에서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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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는 단연 리그 최고의 투수다. 이닝당 탈삼진 기록은 앤더슨이 높을 수 있지만, 폰세의 이닝소화능력은 말 그대로 압도적이다. 최고 시속 150㎞대 중·후반의 빠른 공의 위력은 물론, 타자 몸쪽을 제압할 수 있는 빼어난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을 갖췄다. 마음 먹기에 따라 삼진을 잡을 수도, 맞혀 잡는 피칭을 유도할 수도 있다. 올해 24경기에서 152⅔이닝을 소화했다.
앤더슨은 폰세보다는 전체적인 경기력이 조금 떨어지지만, 그래도 좋은 투수인 것만은 분명하다. 역시 시속 150㎞ 중·후반대의 빠른 공을 던진다. 워낙 레이저처럼 힘 있는 공을 던져 “직구 하나만 놓고 보면 앤더슨이 최고”라는 평가도 자주 보인다. 여기에 올해 체인지업과 커브의 구사 능력까지 좋아졌다. 이닝 소화가 폰세보다 다소 떨어지기는 하지만 폭발력은 남부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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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의 경우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로 건너 간 에릭 페디 이후 최고의 매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최고 투수로 역시 메이저리그 계약에 성공한 카일 하트보다는 확실히 한 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트가 메이저리그 수준에서 구위로 윽박지를 만한 투수는 아니었지만, 폰세는 충분히 구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이미 수많은 구단들이 폰세를 지켜봤고 조금 더 힘을 낸다면 페디급 대우(2년 1500만 달러)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부 구단이 선발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앤더슨의 경우는 불펜으로 보는 팀이 더러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지만 불펜이나 롱릴리프로는 충분히 쏠쏠한 몫을 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이닝만 마음 먹고 던지면 지금 이상의 패스트볼 구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일본 무대 경험이 있는데 또 성공을 하지는 못했기 때문에 일본 구단 정서상 일본 유턴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내년 외국인 선수 풀을 놓고 올해보다는 투수 풀이 좁다는 평가도 나오기에 한화와 SSG는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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