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에버턴 상대로 시즌 첫 골 신고
최근 세상 떠난 조부 추모 세리머니
울버햄프턴 2-3 패… 黃 득점 빛바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황희찬은 팀이 0-1로 뒤진 전반 21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울버햄프턴 마셜 무네치는 중앙으로 쇄도하는 황희찬에게 공을 연결했다. 수비의 시선을 피해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파고든 황희찬은 이 패스를 받아 그대로 왼발 슛을 때렸고, 시원하게 뻗어 나간 공은 에버턴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리그 첫 번째 슈팅을 골로 연결한 황희찬은 지난해 12월20일 열린 토트넘전 이후 8개월 만에 골맛을 보게 됐다. 황희찬은 득점 후 조부모 성함을 적은 문신에 입을 맞춘 뒤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를 추모했다. 황희찬 동점골에도 울버햄프턴은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전반 33분 에버턴 일리만 은디아예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후반 10분에는 에버턴 키어넌 듀스버리 홀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1-3으로 끌려갔다.
울버햄프턴 황희찬이 지난 30일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홈경기에서 왼발 슛을 때리고 있다. 울버햄프턴=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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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후반 31분 교체됐고, 3분 뒤 호드리구 고메스가 추격골을 터트렸지만 울버햄프턴은 동점골을 넣지 못한 채 2-3으로 졌다. 축구 통계업체 소파스코어는 황희찬에게 고메스(평점 7.6)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4를 줬다. 울버햄프턴은 개막 3연패를 당했고 3패(승점 0)로 19위에 머무르게 됐다. 최하위는 울버햄프턴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웨스트햄(2패)이다.
황희찬이 골을 넣은 뒤 하늘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추모하는 모습. 울버햄프턴=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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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24)은 31일 프랑스 툴루즈의 스타디움 드 툴루즈에서 열린 툴루즈와 3라운드 원정경기에 교체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강인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 건 이번 경기가 올 시즌 처음이다. PSG는 6-3 대승을 거두며 3연승으로 리그 선두에 올라섰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철기둥’ 김민재(29) 역시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뮌헨은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WWK 아레나에서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와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뮌헨 역시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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