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 ‘야후재팬’은 7일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의 기사를 올렸다. 매체는 “한국 매체가 일본에 엄격한 평가를 했다. 멕시코와 0-0 무승부에 전술을 완수하지 못했고, 좋았던 건 초반 뿐”이라고 알렸다.
해당 기사에 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주로 “손흥민이 없었다”라는 문장에 반응했지만, 몇몇 팬들은 “이걸 일본 대표팀에 보여줘야 한다”라며 체념했다. 한 팬은 “손흥민은 세계적인 A급 선수다. 일본 축구는 선수층이 두껍다고 해도 결국은 B급, C급 이하 선수들”이라고 개탄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일본(FIFA 랭킹 17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알라메다 카운티 콜리세움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멕시코(FIFA 랭킹 13위)와 0-0으로 비겼다. 경기 초반 강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구보 다케후사와 미나미노 다쿠미, 도안 리츠, 미토마 가오루 등 주력 공격 자원이 만든 기회를 끝내 마무리하지 못했다. 후반 막판 세사르 몬테스가 VAR 끝에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수적 우위까지 누렸지만, 마지막 한 뼘을 넘지 못한 채 고개를 떨궜다.
모리야스 감독은 한국이 미국전에서 가동했던 것과 유사한 3-4-2-1을 꺼냈다. 우에다 아야세가 원톱, 2선엔 구보-미나미노가 배치됐고, 양 윙백으로 미토마와 도안이 섰다. 캡틴 엔도 와타루와 가마다 다이치가 중원을 틀어쥐고, 스리백은 이타쿠라 고-와타나베 츠요시-세코 아유무, 골문은 스즈키 자이온이 지켰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일본의 초반 압박에 흔들리던 멕시코는 간헐적인 롱 전환과 세컨드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전반 23분에는 알바레스의 헤더가 크로스바 위로 떠 아쉬움을 삼켰다. 악재도 있었다. 매섭게 일본을 흔들던 알바레스가 예상치 못한 근육 문제로 에릭 리라와 교체됐다. 전반은 볼 소유권을 주도한 일본과 멕시코의 간헐적 역습이 맞물린 채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7분 일본이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오른쪽에서 시도했던 크로스가 수비를 넘겨 박스 왼쪽 미나미노에게 전달됐다. 미나미노의 논스톱 발리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살짝 떠 득점이 되지 못했다.
후반 초반, 일본 수비 라인에 균열이 생겼다. 이타쿠라가 오른쪽 발목 통증을 호소했고 세키네 히로키와 교체됐다. 모리야스 감독은 안정 대신 전진을 택해 라인을 유지했지만, 타이밍이 미묘하게 어긋나며 허리와 후방 라인 간격에 틈이 생겼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경기 막바지, 주도권은 오히려 멕시코로 기울었다. 로사노의 박스 슈팅이 일본 수비 몸에 맞고 굴절, 베르테라메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스쳤다. 일본은 후반 추가시간 극적 찬스를 얻었다. 우에다가 박스 근처에서 파울을 유도했고, 주심은 VAR 온필드 리뷰 후 경고를 퇴장으로 상향했다. 경기 막판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일본의 세트피스와 세컨드 볼 공략은 풀리지 않았다.
결국 스코어는 0-0 무승부였다. 일본은 9개의 슈팅 중 유효 슈팅 2개에 그쳤고, 점유율(48.6%)도 근소 열세. 무엇보다 ‘골로 이어지는 장면 설계’가 부재했다. 초반 15분의 하이프레스로 의미있는 장면을 만들었지만, 이후 멕시코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미토마와 도안을 윙백에 둬 공격의 폭을 넓혔지만, 배후 공간 커버와 공수 전환 시 간격이 좋지 않았다.
일본은 오는 10일 오전 8시30분 미국 오하이오 콜럼버스 로워닷컴 필드에서 미국과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미국은 뉴저지에서 한국에 0-2로 패하며 최악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 내슈빌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마주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