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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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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억 사나이 송성문, KBO 삼키고 MLB 도전 진짜 현실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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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억의 사나이 송성문이 KBO리그를 집어 삼키고 MLB 도전을 점점 현실화 시켜가고 있다.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송성문(키움)이 KBO리그 월간 MVP로 선정됐다. 송성문은 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8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 송성문 개인 첫 월간 MVP 수상이자, 키움 소속 선수로는 2022년 6월 이정후 이후 약 3년 만이다.

    송성문은 8월 한 달 동안 주요 타격 지표 상위권을 휩쓸며 후반기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8월 한달 간 안타(42개), 득점(28개), 장타율(0.726)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타율(0.396)부문 2위, 출루율(0.463) 부문은 3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홈런(8개) 부문 4위, 타점(22개) 부문 5위를 기록하며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매일경제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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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8일 기준 송성문의 시즌 성적은 타율 0.314/24홈런/91득점/78타점/OPS 0.917까지 치솟았다. 거기에 23개의 도루까지 기록하며 프로 데뷔 이후 첫 20홈런-20도루 고지까지 밟았다.

    타격 전 부문에서 고르게 상위권에 올라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타율 9위, 안타 161개(2위), 홈런 공동 6위, 도루 공동 11위로 호타 준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도루 부문에서는 20개 이상 성공 선수 중 가장 높은 92%의 시즌 도루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활약상에 마침내 월간 MVP까지 수상했다. 송성문은 기자단 투표 총 35표 중 10표(28.6%), 팬 투표 43만 9,635표 중 21만 4,296 표(48.7%)로 총점 38.66점을 받아, 기자단 투표 17표, 팬 투표 7만 1,391표로 총점 32.41점을 기록한 LG 톨허스트를 제쳤다.

    송성문 개인으로는 첫 월간 MVP다. 거기에 키움 선수가 뽑힌 것 역시 2022년 6월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후 3년 2개월 만의 일이다.

    지난달 대형 계약을 맺은 이후에도 계속 승승장구 중이다. 지난달 3일 키움은 송성문에게 6년 총액 120억원 규모의 비 FA 다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비 FA 다년 계약 가운데 역대 여섯 번째로 총액 100억원을 넘은 대형 계약이다. 동시에 키움은 120억 원을 전액 보장하며 송성문에게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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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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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 송성문은 키움 구단과의 협의를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도 결정했다. 송성문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KBO리그 7시즌을 채우면서 비공개 경쟁 입찰(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 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시선은 빅리그로 쏠리고 있다.

    빅리그 진출을 선언한 송성문은 최근 미국 대형 에이전트사인 인디펜던트 스포츠 엔터테인먼트(ISE)와 계약을 체결하며 도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SE는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빅리그 진출을 추진할 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4년 총액 2800만 달러(약 390억 원)의 계약을 끌어낸 바 있다.

    송성문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이후 빅리그 스카우트들의 그를 향한 관심도 점차 늘고 있는 모습이다. 최우선 목표인 한화 이글스의 코디 폰세, SSG 랜더스의 드류 앤더슨 등과 함께 송성문의 경기를 찾는 MLB 스카우트들의 발걸음이 부쩍 자주 목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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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송성문과 폰세.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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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도 송성문은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19도루를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타구의 질이나 속도 등이 완전히 개선되면서 드러난 지표 이상으로 경쟁력이 있는 타자라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실제 세부 지표로 본다면 송성문은 대체선수승리기여도(WAR) 7.45를 기록하며 리그 야수 1위, 전체 2위(1위 코디 폰세 8.61)에 올라 있다(스탯티즈 기준). 현재 리그 최고의 타자로 거듭난 셈이다.

    물론 송성문의 입장에선 조건을 따지지 않는 도전만을 선택할 이유는 없다. 이미 키움에서 보장 계약을 받아낸 만큼 이를 기준점 삼아 빅리그 진출을 타진할 계획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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