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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S.E.S 슈 “두 번의 위기 있었지만…도박 단절에 어려움 없었다” [MK★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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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S.E.S 출신 슈(본명 유수영)가 자숙기간 당시 심경을 밝혔다.

    슈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MK스포츠와 만나 사업가로 변신한 근황부터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 등에 대해 전했다.

    1997년 그룹 S.E.S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던 슈는 2016년 도박 파문으로 논란을 빚었다. 이후 그는 자숙기간을 가졌다. “당시 방문을 넘어가는 게 무서웠다. 정신적인 병이 복합적으로 왔었다. 나를 달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매일경제

    그룹 S.E.S 출신 슈(본명 유수영)가 자숙기간 당시 심경을 밝혔다. 사진=손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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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는 ‘세 아이의 엄마’라는 생각으로 힘든 시간을 견디고자 했다. 당시 심경을 털어놓으며 그는 눈시울을 붉혔다. “‘너는 애 엄마잖아’ 하면서 버텼다. 그렇지 않으려고 했는데 너무 힘든 시간이 두 번 정도 왔다. 안 되는 거 아는데, 연예인들이 잘못되는 거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다. 근데 내 곁에 가족이 있어서 안 죽고 살아있었던 것 같다. 물론 중환자실에서 눈을 뜨긴 했지만, 눈을 뜨니 ‘따뜻한 커피 마시고 싶다, 살았구나’ 싶더라.”

    “그때부터는 진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내가 커피 한잔에도 고마워해야겠다 싶더라. 사람들에게 함부로 마음을 주지 말자는 생각도 많이 했다. 그러다 이렇게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바뀌어야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옷 도매에 뛰어들었다. 내가 직접 픽업하고 10시간 동안 돌아다니면서 일을 해보니 정말 뿌듯하더라. 작은 것에도 감동할 줄 알게 됐다. 그때는 세상이 너무 원망스러웠지만 세상에는 아름다운 게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지금은 작은 대화 하나도 너무 소중하다.”

    매일경제

    그룹 S.E.S 출신 슈(본명 유수영)가 자숙기간 당시 심경을 밝혔다. 사진=슈


    슈는 직접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을 찾아가기도 했다. 자신과 같은 일을 겪어나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용기와 기회를 주고 싶었던 것. 그는 약 2년간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직접 목소리를 냈다.

    “도박을 단절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사실 아직도 트라우마가 있다. 제가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 제 발로 걸어들어간 것도 숨겨질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우리나라가 생각보다 도박에 너무너무 노출이 많이 되어 있고 심각하다고 생각했다. 나로 인해 확장될 수 있다면 좋겠다 싶었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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