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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KAIST, ‘AI 단과대학’ 신설…내년부터 300명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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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컴퓨팅·시스템 등 4개 학과 신설
    이론부터 반도체까지 통합 교육
    2026년 봄학기 시작 정원 300명 확대
    2027년까지 광주·대구·울산 과학기술원에도 AI 단과대 순차 설립


    매일경제

    [사진=K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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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AI)을 모국어처럼 자유자재로 다루는 ‘AI 네이티브’를 키우기 위해 KAIST가 칼을 빼 들었다. 내년부터 KAIST 내에 AI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단과대학이 신설되고 관련 정원도 300명 늘어난다. 소프트웨어 알고리즘부터 하드웨어인 반도체, 그리고 AI 윤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교육 체계가 마련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AIST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AIST AI 단과대학 설립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급증하는 AI 산업 수요에 맞춰 핵심 인재를 체계적으로 길러내기 위한 조치다.

    새로 문을 여는 AI 단과대학에는 ‘AI컴퓨팅학과’와 ‘AI시스템학과’,‘AX(AI전환)학과’,‘AI미래학과’ 등 총 4개 학과가 신설된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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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는 이번 신설과 함께 학생 정원도 대폭 늘린다. 학부 100명, 석사 150명, 박사 50명 등 총 300명의 정원이 신규로 확대된다.

    학부 과정은 2026년 봄학기부터 시작된다. KAIST의 ‘무학과 제도(1학년 때는 전공 없이 공부하고 2학년 때 전공을 선택하는 제도)’에 따라, 2026년에 2학년이 되는 학생들부터 이들 4개 학과를 주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다. 대학원 과정은 2026년 가을학기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교수진은 학과별 5명씩 총 20명으로 시작해 지속해서 늘려갈 계획이다.

    각 학과는 뚜렷한 교육 목표를 가진다. ‘AI컴퓨팅학과’는 챗GPT 같은 생성형 AI나 새로운 알고리즘을 설계하는 인재를, ‘AI시스템학과’는 AI 연산에 특화된 저전력·고효율 반도체를 설계하는 하드웨어 전문가를 양성한다.

    ‘AX학과’는 AI 기술을 제조, 바이오, 소재 등 다양한 산업에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는 융합 인재를 키우는 데 집중한다. ‘AI미래학과’는 기술 개발을 넘어 AI 윤리, 법제도, 거버넌스 등 AI가 가져올 사회 변화를 예측하고 전략을 짜는 전문가를 육성한다.

    정부는 KAIST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광주(GIST), 대구경북(DGIST), 울산(UNIST) 등 다른 과학기술원에도 AI 단과대학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각 지역의 특색에 맞춰 GIST는 에너지·모빌리티, UNIST는 조선·해양, DGIST는 피지컬 AI(로봇 등 물리적 AI) 분야에 특화된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KAIST AI 단과대학 설립은 AI 특화 교육의 첫걸음”이라며 “4대 과학기술원이 각 지역의 전략 산업과 연계해 AI 혁신과 국가 균형 발전을 이끄는 거점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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