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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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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축구 대절망! “기회 잡으려던 순간” 이강인 쓰러졌다…UCL 앞두고 '또' 발목 통증→홍명보호도 'LEE 오른발'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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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이강인(24)이 다시 한 번 '발목 악재'에 발목이 잡혔다.

    경쟁자 줄부상으로 거머쥔 천금 같은 선발 기회에서 본인도 경기 중 부상을 입어 교체 아웃되는 불운을 맞았다.

    파리 하늘에 드리운 부상 악령이 이강인에게까지 옮겨 붙은 모양새다.

    1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026 리그앙 4라운드 랑스전은 이강인에게 특별한 기회였다.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은 선발 명단에 한국인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포함시켰다. 4-3-3 대형에서 중원 왼쪽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선발 복귀 배경에는 동료들 연쇄 이탈이 있었다.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가 A매치 기간 부상으로 낙마해 생긴 찬스였다.

    물론 곤살루 하무스, 이브라힘 음바예, 캉쟁 은장투 등 여전히 경쟁자는 많다. 하나 최소한 이날만큼은 이강인이 눈도장을 찍을 절호의 기회였다.

    이강인도 이를 인지한 듯 전반부터 적극성을 띠었다. 아크서클 부근에서 프리킥을 책임지며 공격 무게중심을 잡았고 수비 가담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오늘은 뭔가 해보려는 날’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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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 10분 문제의 장면이 불거졌다. 이강인은 과감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포제션 마무리를 맡았다.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그런데 슈팅 과정에서 오른 디딤발이 꺾인 이강인이 그라운드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스스로 일어나려 애썼지만 표정은 크게 일그러져 있었다.

    경기는 멈췄고 의료진이 긴급 투입됐다. 결국 그는 교체 아웃됐다. 벤치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거워 보였다. 표정 또한 침통했다.

    일찌감치 '부상 병동' 문을 열었다. 뎀벨레, 두에가 쓰러진 데 이어 랑스전에서만 루카스 베랄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이강인이 몸을 다쳐 피치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멀티성이 높아 이 같은 부상 국면에서 큰 존재감을 발휘할 이강인마저 쓰러지자 분위기는 더 가라앉았다. 팬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도약의 무대’도 눈앞에서 산산조각이 났다.

    타이밍 역시 뼈아프다. PSG는 오는 18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첫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이탈리아의 강호 아탈란타.

    빡빡한 일정 탓에 엔리케 감독이 적극 로테이션을 가동할 시점에서 이강인 컨디션에 물음표가 뜬 형국이다. 가뜩이나 불안한 팀 내 입지가 더 흔들릴 확률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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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은 지난달 17일 낭트와 리그앙 개막전서 선발 출장해 61분을 소화했다.

    좋은 스타트를 끊었지만 이어진 2라운드에선 교체로 9분을 뛰는 데 그쳤다. 3라운드는 아예 결장했다.

    랑스와 홈 4라운드서 세 경기 만에 선발로 나온 만큼, 이날 좋은 경기력만 보여줬다면 주전 경쟁에 다시금 뛰어들 수 있었다. 그러나 부상으로 모든 시나리오가 물거품이 됐다.

    더 우려되는 대목은 ‘재발 가능성’이다. 이강인 오른 발목이 점차 예민해지는 양상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9월 미국 원정 때도 같은 부위에 타격을 입어 한 차례 훈련을 걸렀다.

    이땐 단순 염좌로 하루 휴식 후 바로 미국·멕시코전을 소화했다. 그만큼 통증이 무겁지 않았지만 랑스전은 달랐다. 누적된 피로가 강한 충격에 일거에 몰려온 듯 이강인은 주저앉고 절뚝거렸다.

    엔리케 감독 역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검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장기 이탈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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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바라츠헬리아가 합류한 지난 1월을 기점으로 이강인의 PSG 커리어는 녹록지 않았다. 쿼드러플(4관왕)을 달성한 현존 유럽 최강 팀답게 기라성 같은 선수가 1~4선에 걸쳐 즐비해 생존 경쟁에서 곤란을 겪었다.

    올 시즌도 사실상 ‘백업 자원’으로 시작했다. 다만 주축 공격진의 연이은 부상으로 랑스전에서 반전 기회를 움켜쥐었다. 전날 홈 경기는 로테이션 멤버 입지를 뒤집을 마지막 카드와도 같았다. 그래서 발목 통증 재발이 더 아쉽게 다가온다.

    결국 모든 것은 이강인의 회복 속도에 달려 있다. 가벼운 타박상이라면 며칠 안에 훈련에 복귀할 수 있겠지만, 통증이 길어질 경우 UCL은 물론 리그앙 내 출전시간 확보마저 덩달아 흔들릴 수 있다.

    ‘왜 하필 지금’이란 탄식 속에서 이강인이 발목 이슈를 딛고 다시 피치로 신속히 돌아올 수 있을지 국내외 축구 팬들 시선이 그의 오른발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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