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은 16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상하이 선화(중국)와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부 지구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2008년 창단한 강원은 지난해 K리그1 돌풍을 일으키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창단 첫 ACL 무대를 밟게 됐다. 개최지 선정부터 경기 준비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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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무대인 만큼 정경호 감독과 선수단을 비롯해 구단, 팬들의 기대가 컸다. 이날 경기에서 역사적인 첫 ACL 무대를 펼치게 됐고, 첫 경기 첫 승을 신고하며 팬들과 함께 환호했다.
강원은 최근 좋은 흐름을 그대로 이어 나가게 됐다. 비록 코리아컵에서 전북현대에 패해 4강에서 탈락했지만, 리그에서는 최근 3연승을 포함해 6경기 무패를 내달리고 있다. 중국 슈퍼리그(CSL) 준우승 팀인 상하이까지 꺾으며 기세를 이어갔다.
무엇보다 K리그1 빡빡한 순위 경쟁 속 과감한 로테이션 작전까지 성공하며 주축 선수들의 체력까지 안배할 수 있었다. 좋은 분위기 속 강원은 오는 21일 수원FC 원정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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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구본철-가브리엘, 최병찬-김대우-김강국-김도현, 홍철-박호영-조현태-윤일록, 이광연이 출전했다.
상하이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카를로스 테세이라-류청위-양하오위, 쉬하오양-우치펑-가오텐위, 왕스롱-주천제-진순카이-양쩌샹, 바오야슝이 출전했다.
경기 초반 강원이 주도권을 잡아갔다. 전반 9분 프리킥 상황에서 홍철의 크로스를 가브리엘이 슈팅으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강원이 기세를 이어갔다. 전반 22분 좌측면 최병찬의 크로스를 반대편 구본철이 헤더로 떨궈줬다. 골문 앞 가브리엘에게 향했지만, 밸런스가 무너지며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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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강원이 골문을 두드렸지만, 선제골의 주인공은 상하이였다.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테세이라가 좌측면을 파고들었다. 가오텐위의 패스를 받은 테세이라는 강원의 수비를 벗겨낸 뒤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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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강원에 악재가 터졌다. 후반 2분 최병찬이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쇄도하던 과정에서 상대 수비 태클에 쓰러졌다. 최병찬은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강원은 최병찬의 부상과 함께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7분 최병찬, 김강국, 윤일록을 대신해 모재현, 서민우, 김대원이 교체 투입했다.
이후 강원이 빠르게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후반 9분 우측면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앞 구본철이 패스로 돌려놨다. 달려오던 홍철이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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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세를 잡은 강원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17분 우측면을 파고든 서민우가 박스 안쪽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쇄도하던 김대원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흐른 볼을 구본철이 수비 경합을 뚫고 슈팅으로 돌려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스코어는 2-1. 강원이 제대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상하이가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25분 가오텐위, 테세이라를 빼고 왕하이젠, 위한차오를 투입했다. 강원은 후반 후반 26분 가브리엘을 대신해 김건희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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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이 상하이를 위협했다. 후반 28분 모재현이 우측면을 파고든 뒤 크로스를 올렸다. 상대 골키퍼가 볼을 쳐냈지만, 강원의 공격이 이어졌다. 이번엔 좌측면에서 공격을 이어갔다. 김대원이 높게 올린 크로스를 구본철이 헤더로 연결했다. 골문 옆을 지나쳤다.
강원은 경기 막판 상하이를 몰아붙였다. 상하이는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좀처럼 역습 기회를 잡지 못했다. 강원은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경기를 그대로 마쳤다. 처음 진출한 ACLE 무대에서 첫 승전고를 울렸다.
[춘천=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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