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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1순위' 박준현, 학폭 의혹엔 "떳떳해…야구보단 인성이 먼저인 선수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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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투데이

    박준현 / 사진=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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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북일고 우완 투수이자 박석민 코치의 아들 박준현이 학교 폭력 의혹에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박준현은 17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키움의 부름을 받았다.

    박준현은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혔던 톱3 중 유일하게 국내 잔류를 택했다. 광주일고 투타겸업 김성준과 장충고 우완투수 문서준이 모두 미국 진출을 선언하면서 전체 1순위 유력 후보로 거론되어 왔다.

    박준현은 최고 구속 157km/h의 우완 파이어볼러로 키 188cm, 몸무게 95kg으로 체격조건 역시 훌륭하다.

    올 시즌 박준현은 10경기에 등판해 40.2이닝을 소화하며 2승 1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행사 후 박준현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전체 1순위로 박준현의 이름이 호명되자 아버지인 박석민 코치는 기쁨의 눈물을 보였다.

    박준현은 "(아버지 우시는 것을) 은퇴식 때 한번 보고 오늘 처음 본 것 같다. 저도 거의 처음 보는 것이기 때문에 울컥했다"고 이야기했다.

    사실 박준현의 1순위 지명은 예견된 일이었다. 박준현은 "야구 시작할 때부터 전체 1순위가 목표였는데, 고등학교 3년 동안 잘 준비해서 오늘 보상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너무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준현이 야구를 시작하게 된 것은 당연하게도 아버지의 영향이 있었다. 그는 "아버지가 하라고 하시진 않았고, 제가 재밌어서 시작했다. 아버지 경기를 보러 야구장에도 많이 가고, 동네에서 야구를 하다 보니까 재밌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톱 3로 평가받는 김성준과 문서준이 모두 미국행을 택했지만, 박준현이 선택한 곳은 KBO였다. 박준현은 "아직 부족한 것도 많고, 배울 것도 많다고 생각해서 KBO에서 많이 경험하고 배운 뒤 나중에 가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준현의 롤모델은 키움 히어로즈의 안우진이다. 안우진은 국내 최정상급 투수로 빠른 공이 주무기인데, 박준현 역시 빠른 공의 소유자다. KBO리그를 선택한 것 역시 안우진의 영향이 컸다.

    그는 "안우진 선배님한테 롤모델이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여러가지 여쭤 봤다, 그때 KBO에 있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준현의 강점은 최고 구속 157km/h에 달하는 직구다. 그는 "바른 직구가 강점이다. 변화구는 슬라이더랑 커브를 던지는데 아직 그런 부분에선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숙제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키움은 등번호 18번이 새겨진 박준현의 유니폼을 준비해왔다. 박준현은 "18번에 대한 애착이 컸는데 키움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히 생각한다"며 "저희 아빠도 선수 시절 때 18번이기도 했고, 저 역시 초등학교 때부터 쭉 18번을 달았었다"며 키움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박준현을 둘러싼 여러 학교 폭력 이슈가 있다. 박준현은 지난 7월 열린 천안교육지원청 학교폭력위원회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스포츠윤리센터가 재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박준현은 "저는 떳떳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별로 신경 안 썼다. 그냥 하던대로 했다"며 프로에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야구도 야구지만, 인성이 먼저가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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