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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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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를 절망에 빠뜨린 '빠던 장인' 20세 신인…KBO 44년 역사에 3명만 해낸 대기록 주인공, 182일을 기다린 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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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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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롯데가 완전히 절망에 빠지는 순간이었다. 개막전에 화제가 됐던 신인 타자의 화려한 '빠던'이 182일 만에 재현됐다.

    키움과 롯데의 경기가 열린 20일 부산 사직구장. 키움이 9-2로 앞선 5회초 공격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온 여동욱(20)은 우완투수 박진과 상대했고 볼카운트 1B 1S에서 3구째 들어온 시속 142km 직구를 때렸다.

    여동욱은 방망이에 공을 맞히자마자 이른바 '빠던'이라고 불리는 배트플립을 선보였다. 그만큼 타구가 잘 맞았음을 의미했다.

    역시 여동욱의 예감은 정확했다. 타구는 좌중간 펜스 밖으로 넘어갔고 그렇게 홈런이 됐다. 비거리 120m짜리 아치였다.

    여동욱의 화려한 배트플립이 더해진 홈런에 점수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 키움이 10-2로 앞서 나간 것이다.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롯데 팬들을 완전히 절망에 빠뜨리는 한방이었다.

    공교롭게도 여동욱은 프로에 입단하자마자 배트플립으로 주목을 받은 선수였다. 2025 KBO 리그 개막전이 열렸던 3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의 개막전에 나선 여동욱은 삼성 외국인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고 그 과정에서 배트플립을 선보이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역대 KBO 리그에서 신인 타자가 개막전 데뷔 첫 타석에 데뷔 첫 홈런을 친 사례는 1998년 롯데 조경환, 2018년 KT 강백호에 이어 여동욱이 세 번째에 해당했다. 요즘 신인 선수가 개막전에 나서기도 쉽지 않은데 그것도 개막전에 맞이한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쳤으니 팬들의 기억 속에 남을 만한 임팩트 있는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데 여동욱이 다시 홈런을 추가하기까지 무려 182일이라는 시간이 걸릴 줄이야. 개막 초반 시즌 타율이 .190까지 떨어진 여동욱은 2군행을 피할 수 없었고 지난 8월에야 1군 무대로 돌아올 수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1군 무대로 돌아온 여동욱이 시즌 2호 홈런을 계기로 타격감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기는 키움의 15-5 대승으로 끝났다. 이날 경기에서만 장단 21안타를 몰아친 키움은 갈 길 바쁜 롯데에게 매운맛 고춧가루를 뿌리며 만만찮은 저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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