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
은중 역 배우 김고은 인터뷰
김고은(사진=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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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고은이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험담을 전하며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은중과 상연’은 매 순간 서로를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며, 또 질투하고 미워하며 일생에 걸쳐 얽히고설킨 두 친구, 은중(김고은 분)과 상연(박지현 분)의 모든 시간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절연했던 친구의 조력사망을 돕기 위해 함께 스위스로 동행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김고은은 해당 장면에 대해 “은중이로서 상연이 앞에서 절대 눈물을 보이지 말아야겠다는 각오와 다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은이로도 은중이로도, 은중이가 그런 마음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마음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훨씬 많았다”고 전했다.
김고은은 은중과 같은 상황에 놓여진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 같냐는 질문에 “가줄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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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할머니 이야기를 꺼넀다. 김고은은 “20대 때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치즈 인 더 트랩’을 마칠 때까지 할머니와 6년을 단둘이 살았었다”며 “정말 많은 교감을 한 친구 같은 관계였다. 고모들한테도 얘기 안 하는 걸 저한테만 해주시고, 저랑만 가끔 막걸리를 드셨었다”고 떠올렸다.
할머니의 임종을 보기 위해 3일 밤낮을 병원에서 지냈다는 김고은은 “그 장면이 ‘미지의 서울’에도 나오더라. 돌아가시기 며칠 전에 할머니가 유언처럼 ‘고은아, 너는 베풀면서 살아. 많이 도와주고 베풀면서 살아. 알겠지?’ 얘기를 해주셨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너무 슬프기도 하지만 좋은 기억이 훨씬 더 많고, 마지막을 동행했다는 마음이 너무 좋더라”라며 “은중이도 혼자 돌아오는 비행기가 얼마나 힘들겠나. 하지만 시간이 지났을 때를 생각해보면 그 선택을 하길 잘했다고 느낄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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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은 ‘은중과 상연’을 통해 20대부터 40대까지의 은중을 그려냈다. 중점을 둔 부분을 묻자 김고은은 “20대 초반은 10대의 기운이 많이 남아있는 시기이지 않을까 싶었다. 외적으로는 약간 볼살이 통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살을 6kg 가량 찌웠다”며 “30대에 3kg를 다시 빼고 40대에 3kg를 다시 뺐다”고 떠올렸다.
이어 “30대는 ‘내가 20대 때에서 30대 때 어떻게 달라졌을까’ 많이 돌이켜봤던 것 같다”며 “일을 제일 활발하게 하는 시기인데, 직종에서 오는 분위기나 에너지가 있기 때문에 걸음걸이, 제스쳐, 태도들을 20대 때보다는 조금 적극적인 느낌으로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아직 경험해보지 않은 40대 연기는 어땠을까. 김고은은 “주변을 많이 봤던 것 같다. 30대의 중반에서 40대를 생각해보면 뭐가 많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았다. 변화를 주겠다고 하는 게 좀 과장돼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기억에 남는 대사를 묻자 김고은은 “마음이 아팠던 대사가 ‘아이가 그렇게 생각하면 세상이 그렇게 된다’는 말이었다”며 “생각이라는 게 한 번 스쳐서 자리를 잡으면 하나의 세상이 만들어지지 않나. 저도 들어가는 건 쉽지만 나오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나오기 위해서 발버둥쳤던 시간도 떠올랐다”고 답했다.
이어 “저 또한 발버둥 치면서 나왔던 경험을 하고 나니까 이타심이 크게 생겼다”면서 “마음이 아플 것 같아라는 느낌이 오면 어떻게든 그 방식으로 가지 않으려고 스스로 자주 들여다보게 되더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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