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주변에서 응원을 많이 해줬어요.”

엄정화(사진=에일리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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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엄정화가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지니 TV 오리지널 ‘금쪽같은 내 스타’(금스타)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주변 반응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엄정화는 주변 반응을 묻는 질문에 송혜교를 언급하며 “3~4회 정도에 너무너무 재밌게 보고 있다고 메시지를 보내줬다”며 “사실 어떻게 보여질까 신경도 많이 썼는데 그런 메시지를 줘서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절친 정재형에게도 응원 메시지를 받았다고 했다. 엄정화는 “재형이도 ‘너가 너무 걱정해서 걱정스럽게 봤는데 걱정 안 해도 되겠다’고 하더라. 분위기도 좋아보인다고 연락을 줬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사진=KT스튜디오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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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종영한 ‘금스타’는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 임세라(엄정화 분)가 하루아침에 평범한 중년 여성 봉청자(엄정화 분)가 된 후 펼쳐지는 눈물 콧물 휘날리는 세월 순삭 로맨틱 코미디다. 엄정화는 극 중 봉청자이자 임세라로 분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

엄정화의 걱정과는 다르게 ‘금스타’는 입소문을 타고 흥행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금스타’는 전국 기준 시청률 4.2%를 기록하며 흥행했다. 올해 ENA 방영 드라마 중 최고 성적이다.

그는 “쉽게 찾을 수 있는 채널이 아니다 보니까 처음에 많이 긴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촬영하면서 재밌게 찍어서, 어느 정도 기대를 했다. 첫 방송 시청률이 낮게 나와서 걱정했는데 그 다음부터 올라가더라. 행복했다”고 말했다.

엄정화는 ‘금스타’ 결말에 대해 “해피엔딩이다. 사랑도 이룰 거다”라며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었다. 송승헌과의 로맨스 분량이 아쉽진 않은지, 시즌2 생각은 없는지 묻는 질문에는 “욕심 나요!”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시즌2를 한다면 ‘금쪽같은 내 남편’이나 ‘내 남친’은 어떤가”라며 웃어 보였다.

청자와 세라를 표현하면서 어떤 점에 중점을 뒀는지 묻자 “연기에 대한 진심을 잘 가져가고 싶었다. 연기가 너무 소중한데 가까이 갈 수 없어서 아예 숨어버리지 않았나”라며 “25년 동안의 기억을 잃었음에도 ‘다시 가야 돼’ 하는 청자의 결정에 공감하면서 만들고 싶었다”고 답했다.

(사진=KT스튜디오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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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홍조, 부스스한 파마 머리 등 25년 전 임세라를 연상할 수 없는 청자의 모습 역시 눈길을 끌었다. 답답해보이기까지 하는 파마 머리는 엄정화의 고심 끝에 나왔다.

엄정화는 “아줌마라는 말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파마머리 이미지는 전형적인 아줌마 이미지일 수 있는데, 사실 요즘 그런 아줌마도 없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세상을 등진 청자는 거리에서도 고개를 숙이고 다녔을 것 같았다. 얼굴을 많이 가리고,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고 싶지도 않았을 것 같았다. 거기서부터 시작했고, 얼굴을 가리는 이미지를 생각해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엄정화는 “몸도 망가지고 살도 많이 쪘지만 사랑스러운 청자를 가져가고 싶었다. 꿈이 있고 밝은 모습으로 가고 싶어하는 청자. 그래서 칙칙하게 가져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25년 만의 컴백 쇼를 앞두고 화려한 변신에 성공한 청자의 모습은 ‘금스타’의 하이라이트였다. 엄정화는 “먹어도 안 보이고 옷도 편하니까 촬영할 때는 부담 없이 먹었다. 변신 전 한 달 정도는 다이어트를 했다”고 말했다.

체중 변화는 겨우 1kg이었다. 엄정화는 “기본적으로 운동이나 식단을 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덜 먹고 식단 조절을 했다”며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화 ‘베스트셀러’를 찍을 때 44kg까지 갔었는데 그렇게 빼봤자 제가 모델이 될 수는 없더라”라고 너스레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