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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라는 것은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9월 11일이면 정규시즌 종료가 20일 정도 남았을 때인데, 당시 디트로이트는 2위 클리블랜드에 여전히 큰 경기차로 앞서 있었다. 7월 10일이 최대 경기 차였는데 당시 15.5경기였다. 9월에는 이보다는 줄어 있었지만, 11일 당시도 클리블랜드와 디트로이트의 경기차는 9.5경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설사 지구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는 대이변이 일어난다고 해도 당시 디트로이트는 와일드카드 세 자리를 둔 경쟁에서도 다른 팀들을 승률로 압도하고 있었다. 당시 와일드카드 레이스 1위였던 뉴욕 양키스의 승률은 0.552, 디트로이트는 0.575였다. 그러니 99.9%라는 계산이 나온 것이다.
말 그대로 우승 트로피에 팀 이름까지 새겨도 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대이변이 일어났다. 2위 클리블랜드가 10연승을 질주하는 등 시즌 막판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것에 비해, 디트로이트는 최근 10경기에서 1승에 그치는 등 한 경기도 이기기 어려운 모습을 보인 끝에 결국 1위가 뒤집힌 것이다. 디비전시리즈 제도가 도입된 이후 15.5경기를 뒤져 있던 2위 팀이 이를 뒤집은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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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클리블랜드가 디트로이트 에이스 타릭 스쿠발을 무너뜨리며 기어이 경기차를 다 지웠다. 그리고 지구 1위로 올라섰다. 이어 25일에도 클리블랜드가 5-1로 이기면서 이제는 오히려 1경기 앞선 선두가 됐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선발 태너 바이비가 6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를 선보이면서 최근 부담감에 짓눌린 디트로이트 타선을 공략했다. 3회 먼저 1점을 주기는 했지만, 3회 바레라의 홈런포가 나오며 경기를 뒤집었고 5회 1점, 7회 2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클리블랜드가 자랑하는 강력한 불펜진은 엠마누엘 클라세의 징계 이탈에도 불구하고 건재했고, 그렇게 기적의 역전 시나리오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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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디트로이트는 26일 클리블랜드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27일부터는 보스턴 원정 3연전을 치른다. 보스턴도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 것이 분명해 고전이 예상된다. 그렇다면 휴스턴에게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팬그래프’가 집계한 25일 현재 디트로이트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79.6%, 보스턴은 99.6%, 휴스턴은 24.8%다. 마지막 자리를 놓고 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만약 디트로이트가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다면 말 그대로 역대급 추락의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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