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극인장 준비 중"
"최근 마지막 인사 나눠…그곳에서 만나자고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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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김학래 대한민국방송코미디협회 회장은 이데일리에 “전유성 씨가 오후 9시 5분 세상을 떠났다”며 “세상을 떠나기 전 나와의 만남에서 희극인장을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고 그에 맞게 우리는 희극인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아산병원에 장례식장 예약을 했다”며 “많은 분들이 와서 조문을 할 수 있게 마련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학래는 고 전유성과의 마지막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전유성에게 ‘형, 먼저 가있어. 우리 금방 갈게. 얼마 안 남았어’라고 했더니 ‘그곳에서 만나자’고 하더라. 그게 마지막 인사였다”고 털어놨다.
전유성은 지난 6월 기흉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건강이 악화해 급히 병원에 입원했고, 지난 달 참석하려던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도 불참했다.
이후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고 고 전유성은 가족과 지인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생을 마무리했다.
1949년생인 고 전유성은 1969년 TBC 동양방송 특채 코미디 방송 작가로 데뷔한 후 코미디언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유머1번지’, ‘쇼 비디오 자키’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알렸다. 희극인이나 코미디언이라는 말로 불리던 시절, ‘개그맨’이라는 명칭을 만들어 코미디를 하나의 문화예술 장르로 다지는 역할을 했다.
특히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는 선배로 잘 알려졌다. 김학래는 전유성에 대해 “전유성은 옛날 선배들하고 지금 신세대 희극인 중간에서 가교 역할을 하신 분”이라며 “코미디언 자체를 업그레이드 해서 신조어인 ‘개그맨’도 만들었다. 희극인의 품격을 올린 사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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