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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코미디언 조혜련이 故 전유성을 애도했다.
전유성은 25일 오후 9시 5분 폐 기흉 악화로 입원 중이었던 전북대학교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향년 76세.
故 전유성의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다.
25일 조혜련은 엑스포츠뉴스에 故 전유성과 관련해 "나와 매우 친했다. 항상 뜬금없이 전화가 왔다. '잘 지내요?'라고 하면 '내가 잘 지내는지 못 지내는지 그게 너한테 중요하냐'라고 하던 오빠다. 후배들을 잘 챙긴다. 표현은 서툰데 마음이 따뜻했다"라며 기억을 떠올렸다.
"돌아가시기 3일 전에도 두 번이나 전화가 왔다. '나 곧 죽을 건데'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그다음 날 전주로 병문안을 다녀왔다. 얼굴을 뵀고 다리가 너무 말라서 안타까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오빠가 있어서 국민들이 되게 힘들 때 웃을 수 있었다. 그걸 열어주신 선배님이고 감사하다'라고 했더니 호흡을 잘 못하는 와중에도 '후배들이 지켜줘서 난 너무 행복하고 내가 감사하다'라고 고마워 하셨다"라며 전유성과의 생전 대화 내용을 언급했다.
조혜련은 "유성 오빠가 돌아가시기 한 달 전에 박미선, 양희은 언니 둘이 내려가서 오빠에게 성경을 건넸고 오빠가 읽으셨다. 그 뒤로 최근에 급격히 안 좋아져서 병원 측에서 얼마 안 남았다고 했고 부랴부랴 동료 후배들이 내려가 얼굴을 뵙고 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크리스천 후배들이 많아서 전도하려고 노력하고 기도했다. 유성 오빠가 하루에 책 한 권을 읽을 정도로 박학다식하다. 그동안 신을 믿지 않고 거부했는데 마지막에 인정하고 받아들였다. 본인 스스로 기도하고 찬송가도 틀어달라고 해서 되게 놀라웠다"라며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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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조혜련은 개인 채널에 "유성 오빠의 손을 잡고 간절히 기도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기도 끝에 오빠가 '아멘'을 하셔서 감사했다. 내가 드린 가죽 십자가를 손에 꼭 쥐고, 오빠가 마지막까지 성경을 읽으시고, 찬송가를 들으셔서 감사했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과 함께 생전 전유성과 함께한 사진을 업로드했다.
조혜련은 "나와 매우 친했다. 항상 뜬금없이 전화오고 '잘 지내요?'라고 하면 '내가 잘 지내는지 못 지내는지 그게 너한테 중요하니'라고 말하는 오빠였다. 후배들을 잘 챙긴다. 표현이 서툴지만 마음이 따뜻했다"라며 고인을 떠올렸다.
조혜련은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오빠가 스스로 소리내어 회개의 기도를 하셔서 감사했다. 평생을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했던 오빠! 이성미 언니의 생명책 첫 번째가 전유성오빠였는데 38년을 버티다 마지막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믿으며 받아들이신 건 정말 하나님의 기적"이라며 "많은 동료와 후배들이 오빠를 위해 오랫동안 기도했는데, 결국 그 기도가 이루어졌다. 이제 오빠는 천국으로 가셨고, 하나님의 품에 안기셨다. 오빠는 지금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하고 계실 거다"라고 추모했다.
조혜련은 "유성오빠! 힘든 국민들이 웃을 수 있게 개그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사랑해요. 우리 천국에서 다시 만나요!"라고 덧붙이며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조혜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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