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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프로농구 KBL

    사령탑 절반 교체·특급가드 연쇄 이동... 새 시즌 '지각변동' 예고한 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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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농구 10월 3일 개막해 6개월 대장정 돌입
    10개 구단 중 5개 팀 감독 교체
    문경은·이상민·유도훈 복귀, 양동근·손창환 데뷔
    허훈·김선형·김낙현 이동으로 팀 색깔도 변화 예고


    한국일보

    프로농구 10개 구단 사령탑들이 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 도중 우승컵을 가운데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중 유도훈(오른쪽 네 번째) 안양 정관장 감독, 양동근(오른쪽 다섯 번째)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 문경은(왼쪽 네 번째) 수원 KT 감독, 이상민(왼쪽 세 번째) 부산 KCC 감독, 손창환(왼쪽 두 번째) 고양 소노 감독이 올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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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2025~26 프로농구가 10월 3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특히 올 시즌엔 10개 구단 중 절반인 5개 팀의 사령탑이 교체됐고, 리그에서 손꼽히는 특급가드들이 연쇄 이동을 해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올 시즌 첫 번째 관전포인트는 대대적인 사령탑의 변화다. 문경은 수원 KT 감독은 서울 SK를 떠난 뒤 4년 만에 현장에 복귀했다. 취임 일성으로 '빠른 농구'를 강조한 그는 실제로도 SK 시절 제자였던 김선형을 영입해 밑그림을 완성한 상태다.

    농구대잔치 시절 문 감독과 함께 연세대 우승을 합작했던 '컴퓨터 가드' 이상민 부산 KCC 감독도 지난 시즌 코치에서 올 시즌 사령탑으로 승진했다. 허웅·훈 형제와 최준용, 송교창 등이 포진한 '슈퍼팀'을 지휘하게 된 그는 "나는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도록 도와주기만 하면 될 것 같다"며 일찌감치 '통합우승'을 천명했다.

    더불어 '백전노장' 유도훈 안양 정관장 감독이 17년 만에 안양으로 돌아왔고, 울산 현대모비스의 레전드 양동근이 친정팀 사령탑에 올라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또 프런트와 전력분석원 등 다양한 경력을 지닌 손창환 고양 소노 감독도 이정현·이재도·케빈 켐바오 등을 이끌고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달래겠다는 각오다.

    한국일보

    허훈(오른쪽)이 5월 29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부산 KCC 입단식에서 새 유니폼을 입고 형 허웅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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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령탑 교체만큼이나 큰 변화는 특급가드들의 자리 변화다. 시발점은 허훈의 자유계약(FA) 이적이었다. 허훈이 형 허웅이 있는 KCC로 이적하면서 KT는 SK의 프랜차이즈스타 김선형으로 그의 빈자리를 메웠고, 이에 SK는 대구 한국가스공사 소속이던 김낙현을 영입했다.

    이들의 이동으로 각 팀 색깔도 달라질 전망이다. 문경은 KT 감독은 "김선형은 세트오펜스보다 얼리오펜스에 최적화된 선수"라며 "(지난 시즌) KT는 외곽 성공률이 떨어지는 편이었는데, 김선형이 오픈 찬스를 빠르게 만들면 문정현, 한희원, 박성재 등 외곽 자원들이 편하게 슛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일보

    수원 KT 유니폼을 입은 김선형(오른쪽 첫 번째)이 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도중 문경은 감독 옆에 앉아 새 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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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시즌 평균 속공 수치에서 압도적 1위(7.8개)를 달렸던 SK는 슈터 김낙현의 합류로 외곽 비율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전희철 SK 감독은 "지난 시즌 속공 수치를 또 달성하긴 힘들 것 같다"며 "빠른 농구를 추구하면서도 외곽으로 공격 공간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KCC 유니폼을 입은 허훈의 모습을 코트에서 보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비시즌 훈련 중 종아리 부상을 당한 그는 29일 팀 훈련에 복귀했지만,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서울 삼성과 개막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국일보

    서울 SK 김낙현(왼쪽부터), 전희철 감독, 안영준이 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도중 우승컵에 손을 얹은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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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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