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자료를 다시 받아내기 위해 방송에 출연한 남편이 돌연 이혼 의사를 굽혔다. /사진=JTBC '이혼 숙려 캠프'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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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결심하고 위자료를 되찾기 위해 방송에 출연한 남편이 정신과 상담 후 갑자기 이혼 의지를 굽혔다.
2일 방영된 JTBC '이혼 숙려 캠프' 56회에서는 '위자료 부부'로 출연한 김대기, 강효정 부부의 정신과 상담 치료가 공개됐다.
부부의 정신과 상담을 맡은 이광민 전문의는 "검사 결과에서 두 분이 동시에 뜬 항목이 있다. 둘 다 '연기'를 한다. 방향은 다르다. 아내는 괜찮은 척, 센 척, 강한 척을 한다. 반면 남편은 약한 척, 힘든 척, 피해자인 척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문의는 부부의 문장 완성 검사 결과를 보며 희망적인 부분도 언급했다.
이 전문의는 "아내가 바라는 여인상은 힘들 때나 기쁠 때나 함께 있어 주는 것이었다. 아내는 거창한 걸 원하지 않는다. 친구를 원한다"고 말했다.
정신과 상담을 받는 위자료 부부. /사진=JTBC '이혼 숙려 캠프'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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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문의의 진단에 아내가 눈물을 흘리고 이어 남편도 눈물을 터뜨렸다.
남편은 "캠프 오기 전에 혼인서약서를 읽고 왔다. 우린 힘들어도 끝까지 같이 가기로 했었다"며 행복했던 때를 떠올렸다.
이 전문의는 "우리가 끝이라는 것을 가정한 순간 그간 가볍게 여겨왔던 것들이 소중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다음에는 어떻게 삶을 살아갈지 선택하는 거다. 그 선택은 도망, 회피가 아니라 행동이다"라고 설명했다.
상담을 마친 남편은 "굳건했던 마음이 동요하고 있다. 이혼을 안 하는 쪽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반면 아내는 "1%의 동요도 없다.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한편 남편은 가사 조사 당시 아내에게 준 재산 분할 중에 일부의 위자료를 되찾기 위해 캠프에 참여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김유진 기자 yourge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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