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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에이스 이강인이 브라질을 상대로 0-5 참패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든 후 좀처럼 말을 잇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A매치 친선 경기에서 0-5로 크게 패했다.
전술적인 역량보다 선수 개인 능력의 차이가 극명했다. 전반 13분 만에 이스테방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한 대표팀은 전반 41분 호드리구에게 추가 실점을 내줬다.
후반 2분에는 김민재의 터치 실수로 인해 이스테방에게 또 한 골을 내줬고, 불과 2분 뒤 호드리구에게 네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막바지에는 완벽한 역습 찬스를 내준 끝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쐐기골까지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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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선수들은 세계적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제대로 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압박의 강도, 스피드, 개인기 모두 뒤졌다.
특히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위해 꾸준히 테스트 중인 백3 전술이 브라질 선수들의 개인기에 녹아내렸다는 점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대표팀이 홈에서 5골 차 이상으로 패한 건 2001년 국제축구연맹(FIFA) 콘페더레이션스컵 프랑스전 0-5 패배 이후 24년 만이다.
에이스 이강인도 마찬가지로 큰 충격을 받은 듯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나타난 이강인은 취재진의 질문에 한참을 고민하면서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
착잡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이강인은 "어려운 경기였다.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는데 큰 점수 차로 져서 죄송하다"면서 "비도 많이 오고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많은 축구 팬들이 찾아와주셨다.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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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브라질과 만난 적이 있는 이강인은 그때의 브라질과 지금의 브라질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고민하더니 "브라질은 항상 강팀이다. 브라질 뿐만 아니라 월드컵에 가면 다 강팀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런 경기들이 우리한테 도움이 많이 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월드컵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았는데, 나도 선수들도 이런 경기에서 어떻게 잘 대처해야 될지, 어떻게 해야 세계 최강팀을 상대로 경쟁력 있게 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 모든 부분에서 발전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맞대결에서 가장 큰 문제를 짚어달라고 하자 이강인은 또 고민하더니 "어떤 부분의 문제가 아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월드컵 가서도 똑같은 강팀과 붙을 거다. 결과를 잘 내야 하는 부분이다. 팬분들께서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기장에 울렸던 야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잘 못하면 비난을 받는 거고, 잘 하면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수로서는 강팀이라도 이렇게 큰 점수 차로 지면 쉽지 않다. 하지만 이 경기가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 많은 팬들이 경기를 보면서 더 기대할 수 있고, 응원해주실 수 있도록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또 한번 "선수들도 그렇고 코칭스태프도 그렇고 더 경쟁력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진짜 많이 노력해야 될 거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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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파라과이전을 어떻게 준비할 거냐는 질문에는 "방금 경기가 끝나서 다음 경기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저 좋은 플레이로 팀에 도움이 되는 경기, 승리하는 경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박지영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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