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가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사이, 승승장구하던 LAFC가 충격패를 당했다.
스티븐 체룬돌로 감독이 이끄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Q2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틴FC와의 2025시즌 MLS 원정 경기에서 0-1로 충격패했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 이른바 '흥부 듀오'로 불리는 두 핵심 공격수가 A매치 일정으로 빠진 가운데 열린 경기에서 LAFC는 극장 골을 허용하면서 기나긴 연승 행진을 7경기에서 마감해야 했다. A매치 브레이크에 정규리그 경기를 여는 MLS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도 할 수 있다. MLS는 리오넬 메시가 뛰는 인터 마이애미의 경기도 지난 12일 열었다.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제쳐두고 선발로 나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끝에 팀 승리를 이끌어 손흥민, 부앙가가 빠진 LAFC와 대조를 이뤘다.
LAFC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주전급 전력으로 나섰지만, 공격진만 변화가 있었다. 티모시 틸만과 제레미 에보비세가 지난 9일 토론토전처럼 공격진에 나섰다. 틸만은 지난 경기와 달리 공격수로 나섰고 틸만의 자리에 라리가 출신 자이우송이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지난 경기와 달리, 공격진이 침묵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LAFC는 결국 후반 막판 실점하면서 패배했다.
이 패배로 LAFC는 서부 콘퍼런스 3위(17승8무8패, 승점 59)에 머물렀다. 2위 샌디에이고FC(승점 60), 4위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승점 58)와 1점 차이로 붙어 있어 오는 19일 열리는 콜로라도 래피즈와의 정규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첫 상대팀이 갈릴 전망이다.
MLS컵 플레이오프는 8~9위 간 단판 와일드카드 경기 이후 1라운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오른다. 1위가 와일드카드 진출팀, 2위팀은 7위팀, 3위팀은 6위팀, 4위팀은 5위팀과 대결한다.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며 무승부일 경우 승부차기로 바로 진행된다.
이후 콘퍼런스 준결승부터는 단판 승부로 연장전과 승부차기가 존재한다.
LAFC가 3위를 유지한다면, 6위 팀과 만나는데 현재 6위 오스틴(승점 47) 혹은 7위 포틀랜드 팀버스(승점 44)와 만날 가능성이 있다.
홈 팀 오스틴은 3-4-3 전형으로 나섰다. 브래드 스투버 골키퍼가 장갑을 끼고 기예르모 비로, 브렌든 하인스아이크, 마테야 조르제비치가 백3를 구축했다. 중원은 일리에 산체스와 다니 페레이라, 윙백은 존 갤러거, 미켈 데슬러가 맡았다. 최전방에 오웬 올프, CJ 포드리, 오스만 부카리가 출격했다.
LAFC는 3-5-2 전형으로 맞섰다. 위고 요리스 골키퍼를 비롯해 은코시 타파리, 에디 세구라, 라이언 포르테우스가 백3를 구성했다. 윙백을 라이언 홀링스헤드와 세르기 팔렌시아가 맡았다. 중원은 앤드류 모란, 자이우송, 마크 델가도가 지켰다. 최전방에 티모시 팀란과 제레미 에보비시가 나왔다.
전반에 별다른 공격을 보여주지 못한 LAFC와 오스틴은 오픈 플레이에서 무기력했다. 전반 41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포르테우스가 헤더로 떨어뜨린 뒤, 에보비시의 발리 슛이 나왔는데 높이 뜨면서 허망하게 기회를 놓쳤다.
후반에 LAFC가 바로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후반 13분 모란이 중거리 슈팅으로 오스틴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키퍼가 잘 쳐냈다.
오스틴도 후반 14분 박스 밖에서 갤러거의 중거리 슈팅으로 첫 유효슈팅을 만들었다.
후반 18분 페레이라가 얼리 크로스를 올리는 상황에서 갤러거와 비로가 박스 안에 쇄도하다가 비로가 팔렌시아에 의해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교체 투입된 디에고 마르티네스가 후반 33분 전방 압박 성공 후 박스 안까지 전진했지만, 비로에게 가로막히며 실패했다.
후반 36분엔 타파리가 수비 진영에서 차단 이후 직접 스프린트로 상대 박스까지 전진해 슈팅을 시도했는데 스투버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오스틴의 세트피스가 결과를 만들었다. 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올프가 반대편 포스트쪽에서 기다리다가 앞에서 넘어오는 공을 헤더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LAFC는 후반 막판 공세를 끌어 올렸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8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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