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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스타들의 잇따른 사건·사고

    정웅인 "매니저가 사채 사기, 전 재산 날리고 빨간 딱지 붙어"...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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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 식탁' 출연, 과거 활동사 돌아봐

    한국일보

    13일 방송되는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 식탁'에서는 정웅인이 36년 지기 절친 장항준 감독과 동료 배우 송선미를 초대해 자신의 인생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채널A 제공


    배우 정웅인이 힘들었던 과거사를 회상한다. '세 친구' 출연으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매니저에게 사기 피해를 입으며 전 재산을 잃었다는 그의 고백은 놀라움을 자아냈다.

    13일 방송되는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 식탁'에서는 정웅인이 36년 지기 절친 장항준 감독과 동료 배우 송선미를 초대해 자신의 인생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날 정웅인은 대학 졸업 후 연극 무대에서만 활동하던 시절, 장항준 덕분에 드라마로 데뷔하게 된 사연을 공개한다. 당시 SBS '천일야화'의 메인 작가였던 장항준이 정웅인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김병욱 PD한테 전화가 갈 건데 처음엔 안 한다고 해, 한 번 까야 애가 닳아"라며 '밀당'을 지시했다는 일화는 웃음을 자아낸다.

    정웅인은 장항준 감독의 계획대로 출연하게 된 '천일야화'를 시작으로 영화 '조용한 가족'부터 드라마 '국희', '은실이'까지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얼굴을 알릴 수 있었다고 자신의 활동사를 돌아본다.

    그의 가족들에게도 장항준은 은인이었다는 설명이다. 정웅인은 "아버지가 병문안을 온 장항준에게 '우리 가족이 선생님 덕분에 산다'라며 끝내 말을 놓지 못 했다"라고 전해 뭉클함을 전한다.

    정웅인의 활동에 '꽃길'만 이어졌던 것은 아니다. 그는 '세 친구' 출연 이후, 당시 매니저가 정웅인의 재산을 담보로 사채를 쓰는 바람에 전 재산을 사기당했던 시련을 언급한다. 당시 사채업자를 찾아가 무릎까지 꿇었다는 정웅인은 "빨간 압류 딱지를 붙이는 사람들이 '유명하신 분인데 뒤에 붙여드리겠다'라고 하더라"는 일화로 웃음과 안타까움을 함께 전했다.

    이 자리에서는 녹록치 않았던 가족사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는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회상하며 "지금 내 나이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얼마나 힘드셨을지 자다가도 문득 생각이 난다"라고 털어놓는다. 부모님이 원동력이었다는 정웅인은 데뷔 후 4년간 히트작에 연이어 출연하며, 결국 곰팡이 핀 반지하 집에서 지상 3층 30평대 아파트로 이사하게 됐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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