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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3, LAFC)이 한국 남자축구 A매치 최다 출장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 10일 브라질전(0-5패)에서 137번째 경기에 나서며 차범근과 홍명보 전현직 대표팀 감독의 136경기 기록을 넘어섰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열린 파라과이전(2-0 승) 킥오프 직전, 손흥민 대기록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제목은 ‘레전드 올드 앤드 뉴 - 프롬 차, 투 손(Legend Old & New - From Cha, To. Son)’.
차 전 감독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등번호 ‘137’이 새겨진 기념 유니폼을 전달했다.
손흥민은 대선배와 포옹을 나누며 “어릴 때부터 존경해온 분과 한 경기장에서 이런 순간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 소감을 밝혔다.
“한국 축구 영웅 앞에서 축하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너무나 기쁘다”며 “먼 길 와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15일 손흥민은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에 한 차례 더 감사 인사를 올렸다.
“138경기, 평생 기억에 남을 순간들을 함께한 선수들, 스태프,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어릴 적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게 해주셔서 자랑스럽고 행복하다. 하루하루 발전하며 다가올 월드컵을 잘 준비하겠다”고 적었다.
15년간 대표팀 생활을 이어오며 쌓아온 시간과 노력이 압축된 짧은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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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만 18세였고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한 지 불과 4개월밖에 되지 않은 시기였다.
이후 레버쿠젠(독일)을 거쳐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에서 유럽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했고 지난여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했다.
현재 MLS 9경기에서 8골 3도움을 쌓아 여전히 세계적인 결정력을 유지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손흥민 기록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한국 축구가 쌓아온 세대의 역사”라며 “차범근, 홍명보를 거쳐 손흥민으로 이어지는 축구문화 계승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손흥민은 어린 시절부터 차 전 감독 경기를 영상으로 보며 자랐고 홍 감독이 주장으로 이끌던 대표팀을 보며 자신의 목표를 세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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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7년간 대표팀 캡틴으로 활약하며 한 번의 월드컵(2022)과 두 번의 아시안컵(2019·2023)에 출전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안면 골절 부상을 딛고 마스크를 쓴 채 출전, 한국의 12년 만에 원정 16강행을 이끌기도 했다.
당시 손흥민은 “대표팀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내려놓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한 마디는 이후 '캡틴 손'을 상징하는 문장이 됐다.
홍 감독은 “손흥민은 후배들에게 프로의 자세가 무엇인질 보여주는 선배”라며 “기술적인 부문뿐 아니라 인성과 리더십 측면에서도 대표팀 기준점이 된다”고 평가했다.
실제 손흥민은 최근 대표팀 세대교체 과정에서도 ‘가교 역할’을 자처했다. 젊은 선수가 들어올 때면 먼저 다가가 말을 걸고 경기 전엔 후배들 어깨를 두드리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대표팀은 개인이 아닌 나라를 대표하는 곳”이란 그의 말은 후배들에게 반복되는 메시지다.
손흥민 기록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브라질전이 끝난 뒤 그는 “137경기란 숫자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경기마다 얼마나 발전하느냐에 있다” 귀띔했다.
시선은 이미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하고 있다. “다음 월드컵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지만 최선의 준비를 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 축구가 또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대회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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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물결 속에서 그의 이름이 쩌렁쩌렁 울렸다.
소속팀 LAFC는 오는 19일 콜로라도 라피즈와 원정 경기를 치는다.
손흥민은 “A매치에서 얻은 에너지를 리그에서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축구는 지난 100년간 부침을 겪으면서도 발전해왔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차범근과 손흥민, 두 전설이 포옹하는 장면은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한국 축구 역사는 '차에서 손으로,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중심을 바꿔가며 이어질 것이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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