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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커머스 시티의 딕스 스포팅 굿즈 파크에서 열린 2025시즌 MLS 정규리그 34라운드 최종전에서 LAFC는 콜로라도 라피즈와 2-2로 비겼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LAFC는 승리로 마무리하려 했지만, 경기의 초점은 손흥민이 터뜨린 팀의 ‘역사적 한 방’에 맞춰졌다.
손흥민은 전반 41분, 드니 부앙가의 정교한 스루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파고들었다. 마주선 수비는 다름 아닌 롭 홀딩이었다. 손흥민은 특유의 헛다리 페인팅으로 홀딩의 중심을 무너뜨리더니,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공은 골키퍼 손끝을 스치며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고, 그 순간 LAFC는 구단 통산 500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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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무대는 미국으로 옮겨졌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여전히 예리했고, 홀딩은 또다시 속수무책이었다. 이번 골은 손흥민의 리그 9호골이자 LAFC의 상징적 ‘500호골’로 남았다. 또한 그는 4경기 만의 득점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스스로의 무대로 만들었다.
이날 LAFC는 샌디에이고FC와의 순위 경쟁에서도 중요한 경기를 치렀다. 같은 시각 열린 경기에서 샌디에이고가 포틀랜드를 4-0으로 완파하며 승점 63점을 확보했다. 이에 LAFC는 승점 60점으로 2위 추격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3위를 지키기 위한 싸움에 나섰다. 손흥민의 선제골은 그 싸움의 중심이었다.
전반 45분 동안 손흥민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한국 대표팀 A매치를 마치고 장거리 이동을 마친 직후였지만, 피로의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단 한 번의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었고, 드리블 돌파 4회, 키패스 4회, 크로스 4회 성공으로 팀 공격의 모든 흐름에 관여했다. 그의 플레이메이킹 능력은 MLS에서도 여전히 최고 수준이었다.
경기 후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손흥민의 활약을 조명했다. 미국 ESPN은 “손흥민은 여전히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내는 선수다. 그의 발끝은 시간을 거슬러도 날카롭다”고 전했고, LA 타임스는 “북런던의 악몽이 미국에서 부활했다. 홀딩에게 손흥민은 영원한 숙제”라고 표현했다.
스티브 체룬델로 LAFC 감독 역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은 빅매치에 강한 선수다. 그는 경기의 맥락을 읽고 필요한 순간에 자신이 뭘 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는 선수는 손흥민뿐”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 골이었다. 시즌 내내 팀이 만들어온 역사에 나도 이름을 남길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아직 플레이오프가 남아 있다. 이 팀은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로 LAFC는 시즌을 17승 9무 8패(승점 60)로 마무리했다. 서부 콘퍼런스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손흥민은 첫 MLS 시즌에서 9골 6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통계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5점을 부여했다.
결국, 북런던의 기억은 대서양을 건너 MLS에서도 반복됐다. 손흥민은 여전히 결정적이었고, 롭 홀딩은 또다시 그를 막지 못했다. 장소가 바뀌어도 결과는 같았다. 그리고 그날처럼, 손흥민의 미소는 승자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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