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에서 연달아 상대 에이스들을 무너뜨린 삼성 라이온즈가 안방에서 두 번째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고 다음 시리즈에 진출하는 일)을 달성할 수 있을까.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김경문 감독의 한화 이글스를 7-3으로 완파했다.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삼성이 선발 최원태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7-3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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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이 열렸다. 4회초 무사에서 한화 선발 폰세가 삼성 김태훈에게 역전 솔로홈런을 맞고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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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이 열렸다. 한화 선발 와이스가 4회초 1실점을 허용한 후 공수교대를 위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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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18일) 펼쳐진 1차전에서 8-9로 분패했던 삼성은 이로써 시리즈 균형을 맞추게 됐다. 정규리그에서 4위(74승 2무 68패)에 오른 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서 각각 5위 NC 다이노스(71승 6무 67패), 3위 SSG랜더스(75승 4무 65패)를 제쳤다. 이후 1차전에서는 아쉽게 패전을 떠안았지만, 이날 승리로 한국시리즈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상대 에이스들을 연달아 꺾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삼성은 1차전에서 ‘슈퍼 에이스’ 코디 폰세와 마주했다.
폰세는 명실상부 올해 리그 최고의 투수였다. 29경기(180.2이닝)에서 17승 1패 252탈삼진 평균자책점 1.89를 찍었다 .NC 다이노스 라일리 톰슨(17승 7패 평균자책점 3.45)과 공동 다승왕에 등극했으며,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0.944)에서도 모두 1위에 올라 4관왕을 완성했다. 이는 외국인 투수로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경기 전 만난 박진만 감독은 “연타로 치고 득점을 내는 것이 쉽지 않다. 대량 득점이 아닌, 작전을 통해 한 점, 한 점 내는 운영을 할 생각이다. 폰세가 흔들려 주길 바란다”고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결국 이날 폰세의 최종 성적은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8탈삼진 6실점 5자책점으로 남았다. 아쉽게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를 비롯한 투수진의 부진으로 승리에 도달하지 못한 삼성이었지만, 그래도 타자들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이 열렸다. 한화 선발 폰세가 3회초 2실점을 허용한 후 공수교대를 위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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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이 열렸다. 3회초 1사 1, 3루에서 한화 선발 와이스가 삼성 디아즈에게 역전 1타점 2루타를 맞고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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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가 오른 삼성은 올 시즌 30경기에 나서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을 올린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마저 두들겼다. 2차전 3회초 구자욱의 땅볼 타점과 르윈 디아즈의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 김영웅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4득점했다. 4회초에는 디아즈의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까지 나왔다. 이 같은 삼성의 파상공세에 와이스는 4이닝 9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5실점으로 악몽같은 하루를 보내야 했다.
2차전이 끝난 뒤 김경문 감독은 폰세, 와이스의 동반 난조에 대해 “그래서 야구가 어렵다. 더그아웃에서 보면서 이 정도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선수가 다음에는 잘 던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이 열렸다. 9회초 2사 1루에서 삼성 강민호가 한화 엄상백을 상대로 쐐기 투런포를 쏘아올린 후 박진만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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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삼성은 자신감이 차올랐다. 박진만 감독은 “그래도 한화 원투 펀치하면 KBO 최강인데 우리 타선이 공략했다. 그런 부분에서 전력분석을 잘한 것 같다. 잘 준비한 것 같다. 폰세를 두들길 거라곤 생각 못했다. 와이스는 시즌 때도 좋은 결과물을 냈다. 우리 타자들이 준플레이오프부터 좋은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타석에서 자신감 있게 하는 모습들이 보인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렇게 상대 에이스들을 연달아 무너뜨리며 3~4차전이 펼쳐지는 ‘사자굴’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로 돌아온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또 한 번의 업셋을 정조준한다. 안방에서 끝낼 수 있으면 최고의 시나리오다. 삼성은 최근 몇 년간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박 감독은 “(원정에서 1승 1패로) 소기의 목표는 달성했다. 라팍에서 흐름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한편 삼성은 3차전 선발투수로 우완 아리엘 후라도(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를 내세울 전망이다. 이에 맞서 한화는 좌완 류현진(9승 7패 평균자책점 3.23)이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이 열렸다. 3회초 1사 2, 3루에서 삼성 김영웅의 적시타때 득점을 올린 구자욱과 디아즈가 박진만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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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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