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지 'LA 타임스'가 다시 한번 로스앤젤레스(LAFC)가 플레이오프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유로 손흥민을 언급했다.
손흥민이 입단한 뒤 6연승을 포함해 12경기에서 7승3무2패를 거두며 정규 시즌 막판 대반전을 이뤄낸 LAFC는 현재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최강자를 뽑는 포스트시즌 대회인 MLS컵을 준비 중이다.
현지 언론들은 LAFC를 이번 MLS컵 유력 우승 후보로 꼽고 있다. LAFC는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오스틴을 상대하고, 8강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의 레전드 출신인 토마스 뮐러가 뛰는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만날 게 유력하다. 대진이 썩 좋은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MLS컵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이유는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에게 있다.
LAFC는 지난 8월 손흥민을 영입한 시기를 기점으로 MLS 서부 콘퍼런스 최강의 팀으로 변모했다. 손흥민은 LAFC 입단 후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올리며 LAFC의 공격을 이끌었고, 기존에도 팀의 득점을 책임지던 주포 드니 부앙가 역시 손흥민이 합류한 뒤 기량이 폭발하면서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와 시즌 막바지까지 득점왕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LAFC 팬들은 물론 현지 언론들은 LAFC가 MLS 최고의 공격 듀오로 거듭난 손흥민과 부앙가 '흥부 듀오'의 활약을 앞세운다면 가레스 베일이 뛰었던 2022시즌 이후 3년 만에 MLS컵 우승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 중이다.
미국 매체 '라스트 워드 온 스포츠'는 "손흥민은 LAFC에 합류한 첫 시즌에 MLS컵 우승에 도전한다. LAFC는 손흥민의 합류 후 MLS컵 우승 후보가 됐다"면서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24골을 터트린 드니 부앙가와 함께 엄청난 호흡을 자랑하는 중"이라며 MLS 포스트시즌 시작에 앞서 손흥민을 주목했다.
MLS 사무국도 LAFC를 MLS컵 우승 후보 그룹에 놓으면서 "과거 LAFC는 약팀을 괴롭히는 팀이었고, 비슷한 체급의 팀을 만나면 고전하고는 했지만 올해는 그러지 않았다"며 "손흥민을 영입하기 전에도 강팀들을 상대로 더 잘했고, 손흥민이 합류한 뒤 부앙가와 호흡을 맞추니 누구도 막기 어려운 팀이 됐다. 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까"라고 기대했다.
LA 지역지 'LA 타임스'는 아예 LAFC가 손흥민을 영입하고 나서 MLS컵 우승 유력 후보가 됐다면서 LAFC가 MLS컵 우승을 외칠 수 있는 이유로 손흥민을 지목했다.
'LA 타임스'는 20일(한국시간) "LAFC가 손흥민 영입으로 MLS컵 우승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LAFC는 서부 콘퍼런스 3위이자 서부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팀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고, 여름 중반에 공격수 손흥민을 영입한 이후 MLS에서도 최고의 팀으로 평가받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언론은 LAFC가 손흥민이 출전한 10경기에서 단 1패(7승2무)만을 기록했으며, 이 10경기에서 손흥민이 9골 3도움을 올렸고 10경기에서 11골을 터트린 부앙가에게도 많은 도움을 줬다는 점을 짚으면서 "LAFC는 리그에서 가장 역동적인 공격 듀오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LA 타임스'는 LAFC의 플레이오프 첫 상대인 오스틴이 이번 시즌 LAFC를 두 번이나 꺾은 LAFC의 '천적'이라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LAFC의 사령탑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개의치 않았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LAFC를 떠나는 체룬돌로 감독은 MLS컵 우승 트로피와 함께 LAFC와의 동행을 마무리하겠다는 생각이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체룬돌로 감독은 "새로운 시나리오다. 그래서 플레이 방식도 조금 바뀔 것"이라며 "지금의 폼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1라운드에서 몇 가지 놀라운 결과가 있었다. 이제는 우리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손흥민도 MLS컵 우승에 대해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손흥민은 지난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국가대표 친선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핵심 선수들이 다 대표팀으로 빠진 상태였기 때문에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경기를 했다는 것 자체가 되게 고맙다"며 "우리가 지금 서부 리그(콘퍼런스)에서 우승할 수는 없게 됐지만, 아직 우리에게 중요한 MLS컵이 남아 있기 때문에 거기에 포커스를 맞춰 선수들과 같이 힘을 모아서 우승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 첫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린 손흥민이 LAFC를 MLS컵 가장 높은 자리로 이끌 수 있을까. MLS컵 일정은 와일드카드로 대회에 참가하는 팀이 결정된 이후 확정된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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