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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5 (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상 줄줄이 받겠다…"MLS 신인상, 후보 자격 충분하다" 美 단독 평가 → 올해의 골 이어 데뷔상까지 2관왕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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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33세에 신인상을 받을 수도 있다.

    손흥민(33, 로스앤젤레스FC)의 이름이 또 한 번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상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MLS ‘올해의 골’ 후보로 선정된 데 이어 이번에는 MLS 신인상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시즌 중반에 합류한 선수로서는 이례적인 평가다.

    MLS 신인상은 어린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K리그의 영플레이어상과 성격이 다르다. 다른 무대에서 충분한 경력을 쌓은 선수라도 MLS 데뷔 시즌에 가장 큰 영향력을 보여줬을 때 수여되는 상이다. 말 그대로 나이 불문하고 리그를 뒤흔든 신참에게 주어지는 트로피다.

    미국 MLS 전문기자 파비안 렌켈은 21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시즌 도중에 합류했음에도 MLS 올해의 신인상 후보 자격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MLS의 신인은 ‘프로 경력이 있는 선수 중 올 시즌 처음 MLS에서 뛴 선수’를 의미한다”며 “500분 이상 출전이 자격 조건인데 손흥민은 이를 훌쩍 넘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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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손흥민은 지난 8월 토트넘 홋스퍼(영국)를 떠나 LAFC 유니폼을 입은 뒤 단숨에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리그 10경기 중 9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처음 팀에 합류하고 치른 데뷔전만 적응 차원에서 교체로 뛴 게 전부다.

    매 경기 선발로 중심을 이룬 손흥민은 총 806분을 소화하며 출전 기준을 충족했다. 기록 또한 놀랍다.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올리며 경기당 공격포인트 1개가 넘는 생산성을 유지 중이다. MLS 무대에 발을 들이자마자 리그의 판도를 흔든 셈이다.

    이 같은 활약에 현지 해설가들까지 반응했다. 맨체스터 시티 출신이자 현 MLS 전문가로 활동 중인 브래들리 라이트필립스는 MLS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은 LAFC 이적 이후 슈퍼스타로 자리 잡았다”며 “짧은 출전 시간에도 리그 전체에서 가장 강력한 공격 효율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복수의 전문가는 신인상은 단순히 경기 수가 아니라 리그에 끼친 영향력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손흥민을 대표적인 후보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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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손흥민의 경쟁자도 만만치 않다. 덴마크 출신의 필립 싱커나헬(31, 시카고 파이어FC)은 이번 시즌 32경기에서 15골 12도움을 기록했다. 전반기부터 뛴 터라 시즌 내내 꾸준히 출전해 거둔 누적 공격포인트에서 손흥민을 앞선다. 대체로 현지 매체들은 싱커나헬을 신인상 유력 후보 1순위로 꼽고 있다.

    그럼에도 손흥민이 신인상 경쟁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 이유는 ‘영향력’이다. MLS 사무국은 신인상 심사 기준을 “리그에 가장 큰 임팩트를 남긴 선수”로 규정한다. 단순히 득점과 도움의 합계가 아니라 리그 전체의 주목도와 팀에 미친 파급력도 주요 평가 요소다.

    손흥민은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200만 달러(약 314억 원)에 LAFC로 합류했다. 현역 프리미어리거였던 손흥민의 등장 이후 구단의 유니폼 판매량은 폭발적으로 늘었고, 홈경기 관중 수 역시 눈에 띄게 증가했다. 더불어 LAFC의 순위도 상승 곡선을 그리며 손흥민 효과를 입증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를 리그 전체의 흥행 구도를 바꾼 이적이라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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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 방식 또한 손흥민에게 희망적이다. 신인상은 미디어 투표 1/3, 현역 MLS 선수 투표 1/3, 구단 기술 스태프 투표 1/3로 결정된다. 단순 통계가 아닌 체감 영향력이 현장 인력에게 반영되는 구조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이름이 투표용지에 오를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가 강하다.

    MLS에서는 과거에도 나이와 경력을 뛰어넘어 신인상을 거머쥔 사례가 있다. 대표적으로 2018년 당시 37세였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LA갤럭시 입단 첫해 신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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