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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 동안 74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자신에게 걸린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다. 다행히 타선의 분전과 문동주의 4이닝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팀이 5-4로 이기기는 했으나 류현진으로서는 그다지 좋은 날이 아니었다.
2007년 이후 처음으로 KBO리그 포스트시즌에 나선 류현진이었다. 2013년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계약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2023년까지 미국에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KBO 가을야구의 공백기가 길어졌다. 한화와 삼성이 1승1패로 맞선 3차전 선발이었기에 어깨가 무거웠다. 1·2차전에 나선 선발 투수들(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들이 모두 부진했기에 류현진으로서는 책임감이 큰 경기였다.
정규시즌 종료부터 이날 등판까지 휴식일도 충분했고, 여기에 포스트시즌의 긴장감이 주는 경기력 상승 효과도 무시할 수 없었다. 1·2회는 분명 공에 힘이 좋았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부터가 시즌과 달랐다. 긴 이닝 소화는 둘째치고, 일단 실점을 하지 않으며 경기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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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를 중계한 박용택 해설위원 또한 경기 중 “구속만 잘 나오는 게 아니라 체인지업의 움직임도 좋다. 전성기 때 체인지업을 보는 느낌이 있다”고 했다. 같이 중계석에 앉은 좌완 투수 출신 차우찬 해설위원도 “페넌트레이스 때보다는 확실히 강하게 투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의 패스트볼-체인지업 콤보는 KBO리그 역사상 최고로 뽑힌다. 두 가지 구종 모두가 살는 류현진은 마흔을 바라본다고 해도 류현진이었다. 3회 선두 강민호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류지혁의 뜬공 때 1루 주자 강민호를 저격한 우익수 최인호의 수비 도움도 받았다.
팀이 4회 2점을 뽑으며 앞서 나갔고, 류현진의 투구 수도 아직은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4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류현진의 패스트볼 구속은 4회 들어 하락세를 그렸고, 구속을 유지하기 위해 힘이 들어가며 제구 또한 흔들렸다. 4회 1사 후 구자욱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할 당시 베이스커버에 들어가는 등 호흡이 흔들리는 대목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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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해설위원은 “힘을 많이 쓰면서 제구가 많이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4회 문제를 짚었다. 다만 한화는 5회 반격에서 손아섭 리베라토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만회해 류현진의 패전 요건을 지운 것에 이어 2사 후 노시환이 장쾌한 좌월 역전 투런포를 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6회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가 9회까지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역투로 3차전을 잡아내고 이제 22일 4차전에서 시리즈 종료를 노린다. 만약 그렇다면 류현진은 한국시리즈에서 만회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류현진은 신인 시즌이었던 2006년 한국시리즈에 출전한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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