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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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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계약 실패한 투수가ML 우승 반지라니…KIA 출신 라우어의 반전, 역대 최초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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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라우어는 지난 시즌 KIA 타이거즈와 계약하면서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20경기 등판 경력이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받았다.

    KBO리그를 발판으로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노렸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라우어는 KIA 소속으로 7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길 만한 성적은 아니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으로 선전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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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라우어가 월드시리즈 무대로 향한다. 21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시애틀 매리너스를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따돌리고 1993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무대로 나가게 됐다.

    KIA와 결별한 라우어는 스프링 초청선수 자격으로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라우어는 메이저리그에 콜업되면 220만 달러에 선발 등판 경기 수와 투구 이닝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는 계약이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인 투구로 메이저리그에서 중간 투수로 기회를 얻었던 라우어는 맥스 셔저, 보우덴 프란시스 등 기존 선발투수들이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대체 선발로 투입됐다.

    그런데 선발 등판할 때마다 호투하면서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에 공식적으로 합류했다. 시즌 전적은 28경기 15선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로 토론토로선 이른바 로또가 터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라우어의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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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우어는 호투 비결을 달라진 비결을 패스트볼 커맨드로 꼽았다. "구속을 높이고, 낮추고, 위 아래로 던지는 게 내 투구 패턴이다. 난 투수인데, 한 번도 압도적이었던 적이 없다. 스터프형 투수도 아니다. 난 타자들을 압도하는 유형이 아니다. 하지만 내 패스트볼을 어떻게 던지느냐에 따라 실제보다 더 나은 투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우어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승선했다. 지난 2021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였다. 포스트시즌에서 라우어에게 주어진 역할은 중간 투수. 라우어는 지난 6일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0.1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지난 9일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1.2이닝 무실점 호투로 포스트시즌 첫 홀드를 챙겼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로스터에도 합류했다. 지난 14일 시리즈 2차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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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우어는 월드시리즈에서도 중간 투수 역할을 맡을 것이 유력하다. 다저스를 상대로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 같은 핵심 좌타자들을 상대로 라우어를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라우어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우승한다면 KBO리그와 메이저리그 우승 반지를 동시에 보유한 최초의 선수가 된다. 그것도 단 2년 만에 이뤄 내는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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