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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프로야구와 KBO

    KBO 출신 투수를 캐나다 국민들이 응원한다…다저스 상대 4.2이닝 무실점, WS 마운드 지배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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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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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올랐던 에릭 라우어가 이번엔 월드시리즈 마운드를 지배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LA 다저스와 3차전에 8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4.2이닝 2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비록 팀은 연장 18회 5-6으로 패배했지만 라우어의 호투는 빛나기에 충분했다.

    라우어는 5-5로 맞선 연장 12회 1사 후 맥스 먼시 타석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먼시를 2루 뜬공으로 처리한 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역시 2루 뜬공으로 잡아 내며 긴장감 흘렀던 12회를 마무리했다.

    13회는 선두 타자 토미 에드먼을 2루타로 내보내며 끝내기 위기에 몰렸다. 다저스는 미겔 로하스의 희생번트로 라우어와 토론토를 압박했다.

    하지만 라우어가 다저스 타선을 이겨 냈다. 알렉스 콜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 내며 한숨 돌렸다. 오타니 쇼헤이와 무키 베츠를 고의 볼넷으로 내보낸 뒤 만루에서 프레디 프리먼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위기를 넘겼다.

    14회 윌 스미스가 라우어를 상대로 날린 홈런성 타구는 담장 앞에서 잡혔다. 먼시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에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토미 에드먼을 2루 땅볼, 미겔 로하스를 3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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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회, 그리고 16회도 라우어가 책임졌다. 콜을 2루 땅볼로 유도한 뒤 오타니를 다시 고의 볼넷으로 상대하지 않았다. 베츠를 우익수 뜬공, 프리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16회엔 스미스와 먼시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냈고, 에르난데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17회 수비에서 브랜든 리틀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 냈다.

    라우어는 지난 시즌 KIA 타이거즈와 계약하면서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20경기 등판 경력이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받았다.

    KBO리그를 발판으로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노렸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라우어는 KIA 소속으로 7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길 만한 성적은 아니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으로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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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와 결별한 라우어는 스프링 초청선수 자격으로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라우어는 메이저리그에 콜업되면 220만 달러에 선발 등판 경기 수와 투구 이닝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는 계약이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인 투구로 메이저리그에서 중간 투수로 기회를 얻었던 라우어는 맥스 셔저, 보우덴 프란시스 등 기존 선발투수들이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대체 선발로 투입됐다.

    그런데 선발 등판할 때마다 호투하면서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에 공식적으로 합류했다. 시즌 전적은 28경기 15선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로 토론토로선 이른바 로또가 터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라우어의 활약이다.

    라우어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우승한다면 KBO리그와 메이저리그 우승 반지를 동시에 보유한 최초의 선수가 된다. 그것도 단 2년 만에 이뤄 내는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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