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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전체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로 공식 발표됐다.
일주일에 3억원씩 버는, 그야말로 최고 신랑감이다. 손흥민은 만 33세 미혼이다.
복수 현지 매체는 30일(한국시간) 미국프로축구선수협회(MLSPA)가 공개한 '2025 시즌 MLS 선수 연봉 보고서'를 인용해, "손흥민이 연봉 1040만 달러(약 149억원), 총 보상액 1120만 달러(약 160억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가 기록한 연봉 1200만 달러(약 171억원), 총액 2040만 달러(약 291억원)에 이어 리그 전체 2위에 해당한다.
이 뒤를 이어 세르히오 부스케츠(877만 달러), 미겔 알미론(787만 달러), 이르빙 로사노(763만 달러)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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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별 지출에서도 메시가 속한 마이애미가 전체 1위(4897만 달러)를 차지했고, LAFC가 3010만 달러로 2위였다.
LAFC의 총 지출 중 손흥민에게 지급되는 금액만 3분의 1을 넘는다.
또한 글로벌 축구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손흥민의 연봉은 LAFC가 전체 선수단에 지불하는 연봉의 4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구단 내 연봉 2위는 드니 부앙가로, 약 370만 달러(약 53억원)에 불과하다. 즉, LAFC는 사실상 손흥민 중심 구조로 운영되고 있는 셈이다.
매체는 "손흥민의 연봉이 LAFC 평균 연봉인 97만 달러(약 14억원)의 10배를 넘어선다"며 "이는 메시의 연봉 구조와 유사한 '스타 중심' 모델이며, 미국 스포츠 시장에서 보기 드문 축구 중심 투자의 전형"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MLS 전체에서 손흥민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메시뿐이다.
'축구의 신' 메시가 여전히 리그 최고 연봉자로 군림하고 있지만, 손흥민의 가치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섰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연봉이 보여주는 단순 금액 차이보다 손흥민의 파급력은 메시 그 이상이라는 설명이다.
영국 '가디언'은 "손흥민은 지난여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로스앤젤레스FC(LAFC)에 합류하며 MLS 역사상 최대 이적료를 기록했다"면서 "하지만 손흥민의 계약에 적혀있는 해당 연봉은 단순히 경기력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MLS의 글로벌 확장 전략의 핵심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애슬런 스포츠'는 "메시는 3800만 달러(약 542억원)에 달하는 보너스 및 마케팅 수익을 포함하면 여전히 압도적인 수입을 올리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리그의 관심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시킨 것은 손흥민의 합류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더미러' 미국판 역시 "38세 메시와 달리 손흥민은 여전히 전성기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입단 직후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했다"며 "LAFC는 단기간에 구단의 브랜드 가치와 시장 노출도를 급격히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그의 연봉이 증명하듯, 경기장 내 손흥민의 영향력은 압도적이다.
이는 수치로도 입증되는데, 손흥민은 LAFC 입단 이후 정규리그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그의 합류 이후 기존 팀 내 에이스 공격수였던 부앙가의 득점 효율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
LAFC는 해당 활약을 바탕으로 시즌 후반기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고, 현재 3년 만의 MLS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 30일 열린 오스틴F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손흥민은 2-1 역전승의 기점이 되는 패스를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됐다.
현지 중계진은 "손흥민은 단 한 골도 넣지 않고도 경기를 지배했다"며 그의 경기 이해도와 영향력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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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의 영향력은 단순히 경기장 안에서 국한되지 않는다.
LAFC 구단은 그의 입단 이후 폭발적인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구단 공식 발표에 따르면 손흥민 영입이 발표된 지난 8월 한 달간 LAFC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26만 5000명 이상 증가했고, 구단 관련 콘텐츠 조회 수는 전월 대비 594% 증가한 339억 회에 달했다.
특히 MLS 사무국에 따르면 손흥민의 유니폼은 시즌 전체를 뛴 메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더 놀라운 점은 손흥민이 불과 두 달 만에 이 기록을 세웠다는 것이다. 입단 발표 72시간 만에 유니폼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LAFC의 원정 경기 평균 관중 수는 16% 증가했다.
'가디언'은 이에 대해 "손흥민 이전의 슈퍼스타 개러스 베일과 비교하면 최소 5배 이상 큰 글로벌 반응"이라며 "그는 아시아 시장뿐 아니라 북미 내 한인 커뮤니티까지 움직이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USA 투데이'는 "손흥민의 경기력뿐 아니라 상업적 가치가 LAFC의 수익 구조를 재편했다"며 "홈경기 암표가 급증하고, 원정 경기 티켓 값이 두 배 이상 뛰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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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 공동대표 래리 프리드먼은 손흥민과 지구 최대의 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LA 타임즈'를 통해 "오타니가 다저스에 안겨주는 수익처럼, 손흥민 역시 구단의 브랜드 수익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이건 단순한 축구 선수가 아니라, 문화적 연결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MLS 관계자들 역시 손흥민의 존재가 리그의 지형을 바꿔놓았다고 입을 모은다.
돈 가버 MLS 커미셔너는 "손흥민의 이적은 MLS 역사상 가장 용감한 결정이었다. 한국과 아시아 시장의 폭발적 반응은 우리가 그를 영입한 이유를 완벽히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 메시와 비슷한 수준의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는 단순한 선수 그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이렇듯, 손흥민의 이름은 이제 미국 축구에서도 가장 강력한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그가 왜 메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연봉은 받을 자격이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디애슬레틱/LAFC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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