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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연봉 160억! 뮌헨 레전드 뮐러보다 '16배' 많다…메시 이어 2위 기록 아깝지 않은 이유→경기력+스타성 모두 잡은 '손흥민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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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 토마스 뮐러조차 올여름 LAFC로 이적한 손흥민 앞에서는 한 수 접어야 했다.

    2025 시즌 메이저리그사커(MLS) 연봉 공개 자료에 따르면, 손흥민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이어 리그 전체 2위의 연봉을 기록하며 MLS 최고 수준의 경제적 가치를 증명했다.

    특히, 과거 뮌헨에서 수많은 컵을 들어올리며 독일 최고의 슈퍼스타로 군림한 뮐러조차도 손흥민과 비교하면 연봉 격차가 현저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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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S 선수협회(MLSPA)가 30일(한국시간) 발표한 2025 시즌 자료에 따르면, 손흥민의 연간 보장 연봉은 1120만 달러(약 160억원)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MLS 역사상 한국 선수는 물론 아시아 선수 전체를 통틀어 최고 수준에 해당하며, 단일 시즌 기준으로 손흥민이 받는 보장 연봉은 토트넘 홋스퍼 시절 그가 받던 연봉(약 950만 파운드, 약 179억원)과 맞먹는 금액이다.

    MLS 상위 5위는 메시, 손흥민, 세르히오 부스케츠(인터 마이애미), 미겔 알미론(애틀랜타 유나이티드), 아르빙 로사노(샌디에이고 FC)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발표는 MLSPA가 10월 1일 기준으로 집계한 계약 자료를 기반으로 했다. 선수 연봉에는 기본 급여뿐 아니라 마케팅 보너스와 에이전트 수수료가 포함되었지만, 별도 성과 보너스나 구단과의 추가 계약은 반영되지 않았다.

    미국 'USA투데이'는 "손흥민이 올 여름 LAFC로 이적하며 확보한 연봉은 계약 기간에 따라 연 단위로 산정한 보장 연봉"이라며 "실제 지급액은 이보다 낮지만, 장기 계약을 고려하면 MLS 최고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독일의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의 자료에 따르면, 손흥민의 LAFC와의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 보장되며, 옵션을 포함하면 2029년까지 팀에 잔류할 수 있다.

    이는 메시가 최근 인터 마이애미와 체결한 2028년까지 계약 연장과 비교해도 장기 안정성을 갖춘 계약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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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손흥민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인터 마이애미의 메시 단 한 명뿐이다.

    메시의 보장 연봉은 2040만 달러(약 292억원)로, 손흥민과 메시만이 MLS에서 10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 선수로 분류됐다.

    메시와 손흥민의 연봉 격차는 약 두 배에 달하지만, LAFC 팬들과 한국 축구 팬들은 손흥민이 MLS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뮐러는 올 시즌 밴쿠버 화이트캡스로 여름 이적했지만, 보장 연봉은 144만 달러(약 20억 6천만원)에 불과하다. 또한 시즌 도중 합류한 만큼, 종료까지 지급될 실제 금액은 약 68만 5천 달러(약 9억 8천만원)에 그친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이를 두고 "뮐러의 연봉은 손흥민과 비교하면 약 1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같은 '스타급' 선수의 이적임에도 MLS 내 경제적 격차가 얼마나 큰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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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의 압도적인 연봉에도 불구하고, 이 금액이 아깝지 않은 이유에는 경기장 내외부에서 느껴지는 손흥민의 영향력에 있다.

    손흥민은 LAFC 입단 이후 정규리그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그의 합류 이후 기존 팀 내 에이스 공격수였던 부앙가의 득점 효율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

    LAFC는 해당 활약을 바탕으로 시즌 후반기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고, 현재 3년 만의 MLS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 30일 열린 오스틴F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손흥민은 2-1 역전승의 기점이 되는 패스를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됐다.

    또한, LAFC 구단은 그의 입단 이후 폭발적인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구단 공식 발표에 따르면 손흥민 영입이 발표된 지난 8월 한 달간 LAFC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26만 5000명 이상 증가했고, 구단 관련 콘텐츠 조회 수는 전월 대비 594% 증가한 339억 회에 달했다.

    특히 MLS 사무국에 따르면 손흥민의 유니폼은 시즌 전체를 뛴 메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불과 두 달 만에 이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서 해당 인기가 실감된다.

    LAFC 구단은 손흥민을 통해 리그에서 즉각적인 영향력과 상징적 스타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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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의 연봉 순위는 팀 전체 연봉에서도 반영된다. LAFC의 팀 전체 보장 연봉은 3010만 달러(약 431억원)로, 인터 마이애미(4897만 달러, 약 701억원)에 이어 리그 2위다.

    LAFC 다음으로 높은 지출을 기록한 애틀랜타 유나이티드(2848만 달러, 약 407억원)와 비교하면, LAFC의 지출 규모가 얼마나 독보적인지를 알 수 있다.

    '디 애슬레틱'은 "LAFC와 인터 마이애미 두 팀의 연봉 격차는 다른 27개 구단과 비교해도 압도적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편, MLS의 연봉 구조는 상위권과 하위권 모두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MLS 전체 팀 평균 연봉은 1969만 달러(약 281억원), 중간값은 1801만 달러(약 258억원)로 전년 대비 각각 7%, 8% 증가했다.

    2025년 MLS 전체 선수 평균 보장 기본 연봉 역시 6.1% 증가했으며 중간값도 전년 대비 9.7% 상승했다.

    이는 MLS가 스타급 선수에게는 고액 연봉을 지급하는 동시에, 하위권 선수들의 안정적인 보상을 위한 구조 개선도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연합뉴스/디 애슬레틱/트랜스퍼마르크트/LAFC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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