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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는 3일 박병호와 임창민 두 베테랑이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박병호는 1986년생, 임창민은 1985년생으로 모두 은퇴 시점을 결정할 갈림길에 놓여 있었는데, 이번 시즌을 그 적기로 봤다.
박병호는 올해 77경기에 나와 타율 0.199, 15홈런 33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1할대에 머물렀지만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며 KBO리그 최고의 홈런 타자라는 점을 재확인시켰다. 2011년 이후 1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다. 통산 홈런은 1767경기에서 418개.
한때 그의 별명은 '만년 유망주'였다. 성남고를 졸업하고 LG 트윈스의 1차 지명을 받으며 '차세대 거포'로 주목받았을 때가 있었다. 그러나 LG에서는 1군 3시즌 동안 단 한 번도 두 자릿수 홈런을 치지 못했다. 감 좋을 때는 홈런을 몰아쳤지만 그 시기가 너무 짧았다. LG에서 친 홈런은 2005년부터 2011년 7월까지 25개. 한 시즌 최다 출전 기록이 신인이던 2005년 79경기일 만큼 제대로 자리를 잡지도 못하면서 '만년 유망주'를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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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는 52홈런으로 데뷔 첫 50홈런 고지를 밟았고, 2015년에도 53홈런을 터트리며 홈런왕 타이틀을 지켰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또 2019년과 2022년까지 모두 6차례 홈런왕에 오른 '국민 거포'의 시대가 온 것이다.
KBO리그 통산 홈런 1위 타이틀은 518개를 기록한 최정(SSG 랜더스)이 보유하고 있다. 2위는 이승엽 전 감독(467개), 3위는 최형우(KIA 타이거즈, 419개)다. 박명호는 그 뒤를 이어 누적 홈런 4위에 올라 있다.
박병호는 누구보다 홈런을 많이 친 선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누구보다 잘 쳤다. 16.2타석에 한 번 꼴로 홈런을 때려 이승엽 전 감독(17.7타석)보다도 홈런의 빈도가 높았다. 타수당 홈런은 박병호가 13.7타수에 하나, 이승엽 전 감독이 15.3타수에 하나로 나타났다. 이승엽 전 감독이 전성기 일부를 KBO리그가 아닌 일본 프로야구에서 보냈다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KBO리그 안에서의 성적만 보면 박병호가 그 누구보다 홈런을 잘 쳤다.
한편 박병호는 삼성 구단을 통해 "프로야구 20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간 지도해주신 모든 감독님, 코치님들께 감사드리고 함께 할 수 있었던 동료들과도 너무 행복했다. 여러 팀을 옮겨 다녔지만 늘 사랑을 보내주신 많은 팬들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정말 감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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