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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2025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KBO리그를 평정한 코디 폰세를 2026시즌 빅리그에서 볼 수 있는 선수로 분류했다. 다만 대형 계약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MLB닷컴은 지난 5일(한국시간) 내년 메이저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있는 일본프로야구(NPB), KBO리그 출신 선수를 소개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폰세는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르윈 디아즈와 아리엘 후라도(이상 삼성 라이온즈), 강백호(KT 위즈) 등과 함께 언급됐다.
폰세는 2025시즌 한화에서 29경기 180⅔이닝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으로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평균자책점, 다승, 탈삼진, 승률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2011년 KIA 타이거즈 윤석민 이후 4개 부문 타이틀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2025 최동원 상을 수상했고, 페넌트레이스 MVP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손에 넣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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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당연히 폰세와 재계약을 희망하고 있지만, 폰세가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을 받는다면 잔류시키는 게 쉽지 않다. 2023시즌 NC 다이노스에서 페넌트레이스 MVP를 차지한 에릭 페디 역시 KBO리그에서 성적을 발판으로 메이저리그로 리턴한 바 있다.
MLB닷컴은 다만 폰세의 빅리그 복귀 여부를 놓고 페디가 아닌 메릴 켈리를 언급했다. 켈리는 2015시즌부터 2018시즌까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활약을 발판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을 맺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MLB닷컴은 "KBO리그에서 활약한 미국 투수가 메이저리그로 복귀할 기회가 생기면, 야구 관계자들은 '이 선수가 메릴 켈리만큼 효과적인 활약을 할 수 있을지 묻는다'"라며 "켈리는 2025시즌의 폰세처럼 KBO리그 (페넌트레이스를) 압도하는 활약을 했던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1988년생인 켈리는 2010년 탬파베이 레이스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4년까지 마이너리그에만 머무르던 상황에서 2015시즌을 앞두고 SK에서 새 도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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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는 2015시즌 30경기 181이닝 11승10패 평균자책점 4.13, 2016시즌 31경기 200⅓이닝 9승8패 평균자책점 3.68, 2017시즌 30경기 190이닝 16승7패 평균자책점 3.60, 2018시즌에도 28경기 158⅓이닝 12승7패 평균자책점 4.09의 성적을 기록했다.
켈리가 KBO리그에서 거둔 성적을 '특급'으로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2015~2018시즌은 '타고투저' 흐름이 뚜렷했던 시기다. 켈리는 무엇보다 매년 평균 180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선발투수로서 가치를 입증했다.
켈리는 2018시즌 종료 후 애리조나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고 꿈에 그리던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2019시즌 13승을 시작으로 올해 12승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65승을 거두면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있다.
MLB닷컴은 켈리와 비교하면 폰세가 KBO리그에서 보여준 임팩트가 더 크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러나 미국 복귀보다 한국 잔류가 더 많은 보장 연봉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켈리가 2019시즌 애리조나와 계약 당시 조건은 2년 총액 550만 달러(약 79억 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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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은 "폰세는 메이저리그 구단과 선발투수로 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KBO리그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는 게 금전적으로는 더 이익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폰세가 한화 잔류 시 메이저리그 구단들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폰세는 2025시즌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 4000만 원)를 받았다. 한화가 많은 금액을 주고 싶어도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 연봉 총액 상한선이 존재한다.
MLB닷컴은 KBO리그에 시행 중인 외국인 선수 연봉 총액 상한선 400만 달러(약 57억 원)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2025시즌을 함께 마친 폰세, 라이언 와이스, 루이스 리베라토가 모두 잔류한다고 가정할 경우 2026시즌 최대 430만 달러(약 61억 9000만 원)를 쓸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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