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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감독 복 이렇게 없다…"사령탑 맡을 자격도 없어" 비난 폭주, LAFC 차기 감독 1순위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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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마크 도스 산토스 수석코치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의 뒤를 이어 로스앤젤레스FC(LAFC)의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도스 산토스 코치를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도스 산토스 코치는 체룬돌로 감독과 함께 2022시즌 LAFC의 MLS컵 우승 등에 기여했지만, 막상 감독으로서 이뤄낸 성과가 거의 전무하다는 게 그 이유다. 특히 그가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맡았을 당시 밴쿠버의 성적이 절망적인 수준이었다는 점이 일부 팬들이 도스 산토스 코치 선임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5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LAFC의 수석코치인 마크 도스 산토스가 2026년 LAFC의 차기 감독 후보 중 가장 유력한 인물"이라고 전했다.

    현재 LAFC를 지도하고 있는 체룬돌로 감독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는 시즌 중 이미 결정된 사안으로, 체룬돌로 감독은 LAFC가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는 그 순간 곧바로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생각이다. LAFC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오스틴FC를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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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LAFC는 플레이오프에 집중하기 위해 감독 선임과 관련된 이야기는 일절 꺼내지 않고 있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내부 승격을 통해 도스 산토스 코치를 내년 정식 감독으로 선임하려고 하는 모양이다.

    지난 2018년 LAFC의 코치로 구단과 연을 맺은 도스 산토스 코치는 2019시즌을 앞두고 밴쿠버의 감독직 제안을 수락하며 팀을 떠났으나, 약 2년 반 동안 뼈아픈 실패를 겪은 뒤 2022년 LAFC로 복귀했다. 그는 체룬돌로 감독을 보좌하며 2022시즌 LAFC의 콘퍼런스 우승과 MLS 서포터즈 실드 우승(통합 우승), 그리고 MLS컵 우승을 이끌었다.

    LAFC는 3시즌 연속 20골 고지를 밟은 MLS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인 드니 부앙가와 지난 8월 팀에 합류한 이후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올리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LAFC의 후반기 반등에 크게 기여한 손흥민을 앞세워 플레이오프 결승전 진출에 도전 중이다. 현지 언론들은 LAFC가 지금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MLS컵 우승도 차지할 수 있을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만약 LAFC가 이번 시즌에도 2022시즌과 비슷한 수준의 성과를 낸다면 도스 산토스 수석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키는 구단의 결정에 반대할 사람은 더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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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아직 구단이 확실하게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황에서 LAFC가 외부에서 새로운 감독을 데려오는 대신 도스 산토스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길 수도 있다는 루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약 33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MLS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계정 'MLS 무브'는 '디 애슬레틱'의 보도가 나온 이후 "LAFC가 마크 도스 산토스를 선임한다면 완전한 실패일 것"이라면서 "그는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이끌었을 때 완전히 망쳤던 사람이고, 감독직을 맡을 자격도 없다"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MLS 무브'는 이어 "LAFC는 마치 소규모 클럽처럼 코칭 스태프를 물색한다. 밥 브래들리 감독은 좋은 선임이었고, 체룬돌로 감독은 게으른 선임이었고, MDS(마크 도스 산토스의 약자)는 최악의 선임이 될 것"이라면서 "LAFC의 팬이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MLS 무브'가 도스 산토스 코치를 비난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가 밴쿠버를 맡았던 시절 밴쿠버가 리그 하위권을 전전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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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스 산토스가 밴쿠버 사령탑에 앉았던 첫해에 밴쿠버는 리그 24개팀 중 23위로 시즌을 마쳤다. 밴쿠버보다 순위가 낮은 팀은 신시내티가 유일했다.

    이어진 2020시즌에는 동부와 서부로 콘퍼런스가 분리됐는데, 서부 콘퍼런스에 속한 밴쿠버는 9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플레이오프 진출 막차를 탈 수 있는 8위 산 호세 어스퀘이크와의 승점 차가 3점에 불과했기 때문에 아까운 시즌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지만, 감독이 부임하고 보내는 두 번째 시즌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감독의 무능을 탓할 수밖에 없는 성적이다.

    물론 부정적인 여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축구 소식을 다루는 '피치사이드 어스'는 같은 소식을 두고 도스 산토스 수석코치가 지금의 LAFC가 있을 수 있도록 전술적 기반을 닦은 인물이며, 밴쿠버에서 감독직을 경험한 시간이 그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피치사이드 어스'는 또한 도스 산토스 수석코치가 LAFC 선수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 전술적으로 유연함을 갖춘 지도자라는 점 등을 이유로 들며 그가 향후 수년간 MLS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기를 원하는 LAFC의 차기 감독으로 적합한 인물이라고 밀어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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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현재 LAFC에서 활약 중이기 때문에 LAFC의 감독 선임 작업과 관련된 소식은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거리다.

    팬들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보낸 마지막 두 시즌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라는 토트넘 역사에 남을 최악의 감독 아래에서 고생한 손흥민이 커리어 막바지에 미국에서는 '행복 축구'를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도스 산토스 수석코치가 새 감독으로 부임한다면 이를 장담하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 LAFC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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