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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3년 동안 골드글러브 경력도 있고, 오클랜드 소속이었던 2012년에는 156경기에서 32개의 홈런을 치며 MVP 투표에서도 표를 얻기도 했다. 공·수 모두를 갖춘 스타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그런데 하나의 트위터 메시지가 아직도 레딕을 괴롭히고 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와 관련된 트위터다.
LA 다저스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야마모토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에 합의했다.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에 오기 직전 3년 동안 일본프로야구 최고 선발 투수로 공인됐던 선수였다. 애당초 큰 계약이 유력하던 선수이기는 했다. 그런데 게릿 콜(9년 총액 3억2400만 달러)이 가지고 있던 메이저리그 투수 역대 최고액을 갈아치울 줄은 아무도 몰랐다.
일본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건 맞고, WBC와 같은 국제무대에서도 활약한 것은 맞지만 미국에서는 단 한 경기도 뛰어보지 않은 선수였다. 기본적으로 일본은 144경기 체제에 투수들은 일주일에 한 번 등판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메이저리그는 162경기에 로스터도 빡빡해 훨씬 더 고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야마모토가 이런 일정을 버티며 역대 최고액 투수다운 활약을 할지에 대해서는 당시에도 의견이 분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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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레딕의 트위터 메시지가 최근 들어 다시 소환되고 있다. 야마모토가 올 시즌 들어 좋은 활약을 하며 3억2500만 달러 어치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지난해 적응기를 거친 야마모토는 올해 다저스 로테이션을 이끄는 에이스이자, 포스트시즌의 영웅으로 등극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를 이끌었다.
사실 지난해가지만 해도 레딕의 말이 옳은 것 같았다. 야마모토는 시즌 중반 부상이 있었다. 그 때문에 시즌 18경기만 소화했다. 소화 이닝은 90이닝에 불과했다. 야마모토가 작은 체구고, 메이저리그 일정에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반대파들의 이야기가 맞아 떨어졌다.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준수했지만, 결과적으로 ‘최고액 투수’에 어울리는 금액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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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포스트시즌에서는 말 그대로 영웅이었다. 올해 포스트시즌 내내 맹활약했고, 특히 월드시리즈에서는 3경기에 나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02라는 다시 보기 쉽지 않은 기록을 썼다. 6차전에서 96구를 던지고 휴식일 없이 7차전 마무리로 나가 팀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것은 많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하이라이트였다. 당연히 월드시리즈 MVP에도 선정됐다.
갈수록 화폐의 가치는 떨어지고, 12년의 장기 계약이기 때문에 야마모토에 준 이 금액이 아깝지 않다는 의견이 더 많아진 요즘이다. 다저스도 12년 계약 중 수술은 한 번 할 것이라 생각하고 투자를 했을 가능성이 큰 만큼, 야마모토가 첫 2년 모두 월드시리즈 우승에 공헌했다는 것은 계약 성패에 상당히 큰 의미를 가진다. 야마모토가 내년에도 이 기세를 이어 가며 사이영상에 도전할 수 있다면, 옵트아웃 권한 행사 여부도 비상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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