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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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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LPGA 떠나는 황유민, 우승으로 작별 인사…홍정민 상금왕·서교림 신인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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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투데이

    황유민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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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황유민이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종전 정상에 올랐다. 유현조와 홍정민은 각각 2관왕에 올랐고, 서교림은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황유민은 9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힐스 컨트리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2025시즌 KLPGA 투어 최종전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5000만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1-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 이동은, 임희정과 동타를 이루며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이후 4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임희정, 이동은을 차례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황유민은 2023시즌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2024시즌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이후 1년 7개월 동안 KLPGA 투어에서 우승이 없었다.

    하지만 황유민은 지난 10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초청선수로 출전해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내년 시즌 LPGA 투어 시드를 확보했고, 기세를 몰아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LPGA 투어 통산 3승째.

    내년 시즌부터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황유민은 이번 우승으로 국내 팬들에게 의미 있는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이날 황유민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하지만 5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6번 홀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황유민은 8번 홀과 10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다시 선두로 뛰어 올랐지만, 12번 홀에서 또 다시 보기가 나오면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황유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16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 자리를 되찾았고, 이동은, 임희정과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다.

    우승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황유민과 이동은, 임희정은 1, 2차 연장 모두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내지 못했다. 3차 연장에서는 이동은이 우승을 결정 지을 찬스를 잡았지만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쳤고, 임희정은 파 퍼트에 실패했다.

    결국 우승의 주인공은 황유민이었다. 황유민은 이동은과의 4차 연장전에서 약 6.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 안으로 집어 넣으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황유민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우승이 없어서 마지막 기회인 만큼 꼭 우승하고 싶었다. 우승으로 마무리해서 너무 행복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지난 3년 간의 KLPGA 투어 생활도 되돌아봤다. 황유민은 "KLPGA 투어에서 3년 간 뛰면서 많이 성장했다고 느낀다. 사실 LPGA 투어에 빨리 가고 싶은 생각이 컸는데, KLPGA 투어 경험 덕분에 실력이 향상돼서 (롯데 챔피언십) 우승이라는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좋은 대회를 많이 열어 준 KLPGA 투어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황유민은 또 "(LPGA 투어가) 정말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기량도 훌륭하고, 나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면서 "도전하는 입장인 만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 세계 1등이 되고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황유민은 "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것이 가장 큰 꿈이다. 꼭 올림픽에 나가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전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이동은과 임희정은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지만, 황유민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문정민과 리슈잉(중국), 이가영, 서어진, 김우정은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4위, 최은우는 9언더파 207타로 9위에 랭크됐다.

    한편 타이틀 주요 부문 수상자도 결정됐다.

    홍정민은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0위에 올라 시즌 상금 13억4152만3334원을 기록, 노승희(13억2329만9754원), 유현조(12억7780만2481원)를 따돌리고 상금왕에 등극했다. 또한 시즌 3승을 기록한 홍정민은 이예원, 방신실(이상 3승)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도 올랐다.

    이미 KLPGA 대상 수상을 확정 지었던 유현조(공동 34위, 2언더파 214타)는 평균타수 69.9368타를 기록하며 최저타수상까지 수상, 2관왕에 올랐다. 또한 2021년 장하나(69.9088타) 이후 4년 만에 60대 타수로 최저타수상을 수상한 선수가 됐다.

    신인왕은 서교림에게 돌아갔다. 서교림은 이번 대회에서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8위에 오르며 신인상포인트 1468타점을 기록, 김시현(1393점)과 송은아(1354점) 등을 따돌리고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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