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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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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서울 공연 성료.....어느 때보다 위대했던 여정 잊지 못할 순간들로 채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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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데일리뉴스

    사진 제공 오디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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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데일리뉴스=조수현기자] 관객들의 마음에 그린라이트를 환히 밝혀온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 서울 오리지널 프로덕션(프로듀서 신춘수, 제작 오디컴퍼니㈜)이 지난 9일, 찬란한 여운을 남기며 위대한 여정을 마무리했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의 고전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백만장자 '제이 개츠비'와 그가 사랑한 '데이지 뷰캐넌'의 사랑에 초점을 두고 인간의 꿈과 사랑, 욕망이 가득한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서울 오리지널 프로덕션은 한국 뮤지컬 시장에 새로운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강렬한 한 획을 그었다. 듣는 순간 몸과 마음이 동시에 반응하는 넘버들이 귀를 사로잡고, 찰스턴과 재즈, 탭댄스, 드래그 볼과 보깅 등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안무는 끊임없이 무대에 활력을 채운다. 이 모든 것을 더욱 빛나게 하는 무대 연출 역시 장관이다. 글로벌 스탠더드를 능가하는 눈부신 세트와 LED 영상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끌어당기며 정교하게 세팅된 조명은 장면마다 무대를 더욱 화려하고 입체적으로 연출해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1920년대 재즈 시대를 그대로 담아낸 의상은 "역시 토니상 수상에 빛나는 수준의 화려함"이라는 평을 받으며 배우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단 한순간도 시선을 뗄 수 없는 화려함의 향연은 서울 공연을 위해 쏟아부은 프로덕션의 심혈과 열정을 여실히 느끼게 했다.

    연일 이어지는 찬사와 호평에는 무엇보다도 '저 너머 푸른빛을 향해 한결같이 나아가는 개츠비처럼' 온 마음을 다한 배우들의 열연이 공연의 모든 순간을 빛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먼저, 수수께끼로 가득한 백만장자 '제이 개츠비' 역의 매트 도일(Matt Doyle)은 풍부한 성량과 섬세한 연기로 화려함과 고독이 공존하는 캐릭터의 내면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나는 무대임에도 철저한 캐릭터 분석과 높은 집중력으로 작품 속에 완전히 녹아들었다. 그의 디테일한 연기와 밀도 높은 감정선은 "영화와 소설로만 보던 개츠비가 실존하는 듯했다", "감정의 결이 살아 있는 연기였다"는 호평을 이끌어냈으며, "그의 눈빛 하나에 모든 서사가 담겼다"는 관객들의 반응처럼 깊은 여운을 남겼다.

    개츠비의 첫사랑 '데이지 뷰캐넌' 역을 맡은 센젤 아마디(Senzel Ahmady)는 매혹적인 음색과 눈부신 외모로 무대 위에서 찬란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데이지 특유의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과 그 이면에 감춰진 고독을 섬세함이 깃든 감정 표현으로 한층 더 깊고 설득력 있게 풀어내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사랑과 욕망 그리고 아련한 그리움을 교차하는 인물의 내면을 온전히 느끼도록 이끌었다. 한국 여정은 마무리되었지만, 그녀가 남긴 음악과 감정의 여운은 관객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아 '데이지'라는 인물이 특별하게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극을 이끌어가는 화자이자, 개츠비와 데이지의 재회에 촉매제 역할을 하는 '닉 캐러웨이' 역의 제럴드 시저(Gerald Caesar)와 데이지의 절친이자 당찬 매력과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는 '조던 베이커' 역의 엠버 아르돌리노(Amber Ardolino)는 탁월한 기교와 시원한 가창력으로 무대 위를 자유자재로 누비며 공연의 하이라이트마다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두 사람의 완벽한 호흡과 케미스트리는 극적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며 공연의 매 순간을 빛냈다. '케미 종결자'라는 평과 함께 한국 관객들의 마음까지 제대로 올킬한 두 배우를 향해 "계속해서 한국에서 공연해달라"는 열렬한 반응이 끊이지 않았다.

    극의 흐름을 견고하게 받치며 관객들의 몰입감을 견인한 '머틀 윌슨'의 제나 드 월(Jeanna de Waal), '톰 뷰캐넌'의 웨스 윌리엄스(Wes Williams), '조지 윌슨'의 탤리 세션스(Tally Sessions), '울프심'의 에드 스타우덴마이어(Edward Staudenmayer)도 날 선 에너지와 절제된 감정 표현으로 다층적인 감정의 결을 촘촘히 직조하며, 무대 위에서 각자의 서사를 완벽히 설득함과 동시에 면면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아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 에너제틱한 에너지로 무대를 가득 채우는 앙상블 배우들 역시 매 순간 무대를 장악하며 고난이도 퍼포먼스로 공연의 에너지를 한껏 끌어올렸다. 관객들은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이들의 활약에 "퍼포먼스 하나하나가 다 미쳤다! 앙상블에 '샤라웃(shout-out)'을 보낸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세계적 수준의 스펙터클로 국내 무대에 새로운 발자취를 남긴 서울 공연이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글로벌 확장을 이어간다. 지난해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정식으로 개막 후 누적 매출 9,500만 달러(한화 약 1,377억 원/11월 3일 기준)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초연 당시 '개츠비'를 맡아 전 세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제레미 조던(Jeremy Jordan)이 다시 무대에 돌아와 개츠비의 여정을 더욱 깊이 있게 이어가는 의미 있는 순간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뉴욕, 런던, 서울 3개 도시에서 동시에 상연되는 쾌거에 힘입어 단기간 내 북미 투어도 확정되었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북미 투어 프로덕션은 2026년 1월 메리랜드 볼티모어를 시작으로 오스틴, 시카고, 워싱턴 D.C, 보스턴, 캐나다 토론토, 시애틀 등 북미 59개 주요 도시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런던 웨스트엔드 프로덕션 역시 여전히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오직 관객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웨스트엔드 팬 주관 시상식 'West End Wilma Awards'에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최우수 신작 뮤지컬(BEST NEW WEST END MUSICAL)'로 선정되었으며, 제이미 무스카토(Jamie Muscato)는 '최우수 배우(BEST PERFORMER IN A WEST END SHOW)' 상을 수상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열광을 한몸에 받았다. 이러한 열기에 힘입어 런던 웨스트엔드 프로덕션은 2026년 4월부터 오픈런으로 재개막 예정으로 다시 한번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독일, 호주, 일본, 중국 등 세계 각지 프로덕션으로부터 러브콜이 이어지며, 전 세계적인 개츠비 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신춘수 리드 프로듀서는 "서울 공연을 통해 브로드웨이 오리지널의 감동을 한국 관객들과 함께할 수 있어 무한한 영광이었다"라며 "짧지 않은 여정의 끝에서 우리는 또 다른 시작점을 만났다. 앞으로 더 많은 무대에서 개츠비의 위대한 여정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2026년 1월부터 북미 투어를 진행하고, 같은 해 4월에는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오픈런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전 세계를 무대로 끊임없이 확장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는 <위대한 개츠비>는 그 이름처럼 지금 이 순간에도 가장 '위대한 여정'을 써 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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