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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프로야구와 KBO

    김혜성이 무조건 WBC 주전 2루수라고? 장담 못한다, KBO 최고수들이 도전장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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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최근 국제 대회에서 성적이 저조해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긴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내년 3월 열릴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둬 최근 부진으로 이어지는 물줄기를 바꿔 놓겠다는 각오다.

    WBC 출전을 벼르고 있는 해외파 선수들도 있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김하성(30), 김혜성(26·LA 다저스) 등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시즌 중 류지현 대표팀 감독 및 KBO 관계자들에게 “최고 전력으로 나가자”는 강력한 의지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목 부상으로 시즌 내내 고생한 토미 에드먼(LA 다저스)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이들이 중심에 설 센터 라인은 든든하다.

    유격수는 김하성, 2루수는 김혜성, 그리고 중견수는 이정후가 맡는 그림이다. 전원 메이저리거로 구성된 그라운드의 센터라인이 완성되는 셈이다. 여기에 KBO리그 최고 선수들을 뒤에 붙여 막강 전력을 완성한다는 게 대표팀의 기본 구상이다. 다만 이들이 꼭 주전이라고 장담하면 경쟁이 이뤄지지 않는다. 이들을 위협할 선수들이 KBO리그에서 계속 나오는 게 이상적이다. 대회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혹시 모를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에도 대비해야 한다.

    적어도 2루는 경쟁 구도를 만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KBO리그 최고 2루수이자,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한 신민재(29·LG), 그리고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송성문(29·키움)이 김혜성의 2루수 자리에 도전한다. 이들은 8일과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 평가전에 한 경기씩 주전 2루수를 나눠 가지며 테스트를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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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에는 송성문이 선발 2루수로 나갔고, 9일에는 신민재가 선발 2루수로 나갔다. 송성문은 8일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고, 신민재는 9일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는 등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수비에서도 큰 문제없이 경기를 소화하면서 언제든지 주전 2루 자리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들은 지난해 열린 프리미어12 주전 멤버들로 국가대표팀 경험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다.

    송성문은 3루와 2루를 모두 볼 수 있고, 비상시 유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만능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올해도 시즌 144경기에서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7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현재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큰 관심도 모으고 있다. 2루에 김혜성이 있고, 3루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주전 한 자리를 노릴 선수로 기대가 크다.

    신민재는 조금 더 김혜성과 플레이스타일이 가까운 선수다. 신민재는 시즌 135경기에서 타율 0.313, 61타점, 15도루, OPS 0.777을 기록했다. 콘택트 능력과 수비력을 모두 갖추고 있고, 누상에서 기민하게 움직일 수도 있다. 여기에 비상시에는 외야로도 나가 뛸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WBC 로스터가 한정되어 있는 만큼 신민재의 다재다능함은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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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이 체코와 평가전에서 좋은 몸놀림을 선보였고, 클래스가 더 높은 일본과 평가전에서도 선전한다면 대표팀은 내야 구성에서 꽤 행복한 고민을 할 수도 있다. 다양한 관점에서 엔트리를 운영할 수도 있고 경기 막판 대주자·대수비 기용 등에서도 벤치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다.

    단기전 특성상 주전 선수들의 비중이 큰 대회가 될 수도 있지만, 시즌 전에 열리는 대회라는 점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장담할 수 없는 대회이기도 하다. 지난 대회 당시에도 에드먼이 생각보다 좋은 활약을 못한 상황에서 전술적 유연성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있었다. 좋은 선수들을 최대한 많이 바구니에 담아 떠나는 게 중요하고, 올해 중앙 내야는 두 선수 외에도 김주원 박성한 등 여러 젊은 선수들의 국제 경험까지 쌓인 상태라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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