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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슨으로서는 올해에만 두 번째 방출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계약, KBO리그 22경기에서 123⅓이닝을 던지며 10승5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한 데이비슨은 약간은 억울한 방출을 당했다. 그래도 10승을 거뒀고 아픈 곳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롯데가 전략적인 판단을 했다. 정규시즌 막판 순위 싸움과 포스트시즌을 위해 더 구위가 강한 투수가 필요하다고 봤다. 그 기준에서 못 미친 데이비슨은 멀쩡히 뛰다 한국을 떠났다.
부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기에 데이비슨은 빠르게 새 소속팀을 찾았다. 8월 20일 밀워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당시 기대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밀워키는 근래 들어 투수 개조 맛집으로 이름을 날렸다. 구위가 떨어졌거나, 혹은 타 팀들이 주목하지 않는 선수를 영입해 그들의 시스템으로 부활시키는 데 능했다. 데이비슨도 그렇게 될 수 있을지 관심이었다.
결과적으로 그런 일은 없었다. 데이비슨은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내슈빌에서 6경기에 선발로 나가 25이닝을 던지며 2승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잘 던진 날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날이 더 많았다는 게 문제였다. 메이저리그 콜업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됐고, 끝내 시즌 뒤 방출돼 이제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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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잉 더 브루’는 “밀워키 브루어스 팬들이 너무 자주 들어서 이제는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의 천장에라도 걸려 있을 법한 문장이 있다. ‘투수 연구소를 믿어라’다”면서 “이 구단은 고철 더미에서 건져온 불펜 투수를 핵심 자원으로 바꾸고, 애매한 선발 자원을 다듬어 팀의 자산으로 만들며, 다른 팀이 서류상 처리하듯 내보낸 투수들의 가치도 되살렸다. 이런 과정이야말로 브루어스가 ‘무한한 지갑’을 가진 해안 도시 팀들과 달리, 꾸준히 경쟁력을 유지해 온 이유”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데이비슨은 그 고철 더미에서 찾아온 선수만도 못했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리뷰잉 더 브루’는 “‘그 연구소는 완벽한 마법서 같다’는 착각을 심어주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어떤 투수는 그 시스템 안에서 폭발적인 성과를 내고, 다시는 떠나지 않는다. 또 어떤 투수는 최신 분석 도구를 다 적용받고도 결국 ‘수고했어’ 수준에 머문다”면서 “브루어스의 강점은 그 둘을 구분하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빠르게 정리하는 냉정함에 있다. 터커 데이비슨은 후자였다. 그리고 그것은 괜찮은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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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슨은 이제 새로운 팀에서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서야 한다. 지난해에도 볼티모어에서 1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경력이 내리막이었기에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줄 팀은 없어 보인다. 결국 마이너리그부터 다시 도전해야 한다. KBO리그에서도 데이비슨 영입을 원하는 구단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가 포기한 것은 분명 한계가 보이기 때문이었고, 다른 팀들도 대체 선수가 아니고서야 데이비슨보다 더 좋은 구위를 가진 투수를 찾는 게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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